슬기로운 미국 생활/보스턴, 달콤쌉사름한일상

연말 기분을 한껏 느꼈던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공연

보스턴돌체씨 2014. 12. 4. 00:41

다음주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클로이. 그녀에게 보스턴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더니, 보스턴 심포니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라는 답변을. 마침 나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가보기로 했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holiday season 오프닝 첫 날이라서 그런 것 같다. 가는 날이 장 날이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공연. 콘텐츠도 신경을 꽤나 쓴 흔적이 보였다. 프로젝터로 이미지를 쏘는 것은 기본, 1914년 세계 1차 대전 시절의 크리스마스 스토리는 전문 나레이터도 나오고, 21세기 소셜 미디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산타도 나오고, 빨간 양말을 보여주며 탭댄스를 잠시 선보인 지휘자까지. 지루하지 않고 충실한 레파토리였다.

심포니 홀 외면에 걸린 레드와 그린 컬러의 배너들. 한밤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때 시간은 저녁 7시 전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보스턴 심포니홀 내부. 양 옆으로 조각들도 있고 조명도 예뻐서 사진이 엄청 잘 나왔다. 내가 선택한 2층 발코니(중앙)에서 바라본 view. 가장 저렴한 $39 표이기 때문에 음악만 잘 들리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무대가 잘 보였다. 저렴하게 심포니를 즐기고 싶다면 꼭 미리 예매하는 걸로. 1층은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어서 공연을 보면서 와인/샴페인 등과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다음 주에 북경으로 돌아가는 클로이와 함께. 거울을 좀 보고 찍었어야 하는건데..쩝.

우리 사진을 찍어줬던 노부부에 의하면, 매년 Holiday Pops 레파토리가 변한다고 한다. 단, 12days of christmas 는 항상 들어가 있다고.


공연 후에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등장한 팟캐스트. 이걸 보니 대충 포맷은 비슷한데 내용은 바뀌는걸 확인했다. 내년에도 보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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