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과 후

오늘그리고내일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하게 보게 된 태그 #10yearchallenge로 시작된 포스팅이다. 

일단, 알게된 것: 

  • 얼굴살은 더 많이 빠졌다. 10년 전은 홀쭉한 달걀형이었다면 지금은 콜라겐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 머리숱이 적어졌다. 일본인 미용사의 기술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왼쪽 사진은 정말 보통 날에 찍혔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양이 줄어든 것 같다.
  • 눈 밑 지방이 두꺼워졌다. 연예인들이 지방 재배치를 하는 이유를 알겠다. 사진으로도 분명하게 눈 밑 지방이 늘어났다.
  •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보통 사이즈의 눈인데 왼쪽이 확실히 또렷하다.
  • 입술색이 옅어졌다. 그다지 컬러가 진하지 않았는데 더 줄어들 수가 있구나.

물론 사진 찍는 사람의 기술적인 차이일 수도 있다. 왼 쪽은 전문적인 수준의, 굉장히 친하게 지냈던 회사 친구가 애정(?)을 담아서 찍어준 것. 오른 쪽은 최근 발레 공연에 가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한 것.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0년 후 사진에서는: 

  • 세월이 지나도 윤이 나는 조선 달항아리 같은 피부.
  • 줄어드는 머리숱이라는 결점을 최대한 보안하는 헤어 컷.
  • 자연스럽지만 또렷한 립 컬러.


2019년에 읽은 책들

이미지시대의텍스트
  1. The wild robot (★★★★☆) - 배가 침몰하면서 무인도에 떠내려온 로봇 로즈. 우연히 전원이 켜지게 되고 생존하기 위해서 동물들의 언어를 학습하게 된다. 야생 거위를 양자로 들이면서 동물들과 친하게 된다. 하지만 부서진 로봇 부품을 수거하러 온 다른 로봇들로부터 도망치다가 수리가 필요하게 된 로즈. 결국 친구들과 헤어져서 스스로 공장으로 돌아가는 비행선을 타게 된다.
  2. The wild robot escapes (★★★★☆) - 공장에서 무사히 수리가 되어 나온 로즈는 농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농장 동물들을 물론 아이들과도 친해졌지만 무인도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결국 야생 거위 아들과 재회하고 무인도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들이 사는 도시에서 결국 걸리고 다시 공장으로 보내진다. 하지만 공장에서 로봇들의 디자이너를 만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감회한 디자이너는 로즈를 다시 무인도로 데려다 주는 해피 엔딩.
  3. The little book of Lykke (★★★★★) - 첫 책이었던 hygge보다 더 좋았던 두 번째 책. 첫 책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전반적인 가이드 라인이었다면, 이 책은 좀 더 일상적인 레벨에서 행복을 찾는 방향을 이야기 한다.

나에게 있어 외국어란

인생, 버킷리스트 /우공이산 프로젝트


(source: smithsonianmag.com)

새해 첫 주말, 친구 H 와 오랫만에 신나게 세 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때부터 현재 미국 생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간 스펙트럼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고맙고 참 소중하다. 나와는 참 다른 성향을 가진 친구라 대화를 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항상 너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곱씹어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외국어였다. 요즘 스페인어를 배운다는 즐거운 목소리에 비록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전화선 건너로 신나하고 있었을 얼굴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었다.

나도 신년 목표에 항상 외국어가 들어가긴 하는데. 왜 나는 H처럼 즐거워하지 않는 것일까? 넣기는 하지만 왜 매년 말이 되면 한 해가 또 그대로 지나갔다는 찜찜하고 무거운 마음을 넘어선 짜증까지 나는 것일까.

2019년 목표에도 있듯이 향상이 없었던 가장 큰 문제는 1) 어떻게 더 나아질까 분석하고 전략을 짠 것이 아니라 그냥 열심히 무작정 시간 투자만 했던 것 같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는 근근한 일상을 이어가는 것도 힘든데, 결과가 금방 나오지도 않고, 향상된다는 느낌도 받기 힘든 외국어 공부. 2) 외국어 학습의 성공 (목표)가 부족했다는 것도 반성 포인트. 

만약 내가 네덜란드어과를 그대로 다녔으면 어땠을까? 중간 학점으로 겨우 겨우 졸업했겠지만 그래도 외국어 학습을 어떻게 골고루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나만의 개념 틀을 잡지 않았을까.

나에게 있어서 외국어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혀주는 도구이며,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 내가 그나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무기이다.

유투브로도 가르쳐주겠다는 비디오들이 넘쳐나는데 나는 촌스럽게도 수업을 찾고, 책을 보며, 종이에 써봐야 한다. 2019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어볼까 한다. 특히 태국어.

2019년 목표 에 들어간 외국어들:

  • 중국어: 두 번이나 실패한 112 수업 끝내고 싶다.

  • 태국어: 오오- 하는 서프라이즈 효과를 노린다. 이건 11월까지만.

  • 일본어: 말할 때 두근 두근한 느낌이 없어지는 것. 원어민 회화를 해야할 것 같다.

  • 영어: 생활과 직결된 문제라 항상 가슴 속 큰 짐이다. 크고 천천히 말하고 미리 말할꺼리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별표 찍어둔 글 모음:

  • Thinking in foreign language makes decidions more rational : 외국어로 의사결정 하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본능적으로 체득한 모국어로 생각을 하면 본능이 크게 관여한다는 분석.

  • 32개 언어를 구사하는 남자

    • "운동이랑 마찬가지죠. 외국어 하나를 익히는 데 성공하면 그 다음은 더 쉬워집니다."
    • "Ikonomou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학습법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하루 15분, 일 주일에 6~7일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