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온 후로 처음 온라인 구입한 한국 책. 알라딘 US 무료 배송이 $50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지금까지 모르고, 리디북스 리더를 살 방법이 없는지만 봤는데. 한동안은 종이책을 사서 보는 예전 방식으로 구하고 읽어야겠다. 한국에서 LA로 배송되고, 그 후에 LA에서는 USPS를 사용해서 오는 시스템. LA 도착하고 나서는 3-5일 정도면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에 구입한 네 권의 책은 몇 일 고심한 보람이 있다. 밑줄 그어가면서, 자근자근 씹어서 내용을 쪽쪽 빨아드리고 싶다.
▷ 유일하게 실용서가 아닌 [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 리뷰는 여기로.
[월스트리트 비지니스 영어회화] 리뷰의 부제는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은 부끄러움이다. 영어 표현이 나오기도 전인 section 0을 보면서, 나는 머리를 두들겨 맞은 듯한 멍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가 빠른 속도로 머리 속을 지나가면서 화끈화끈. 나 자신이 정말 부끄러워졌다. 지금까지 버틴게 용하다는 생각 뿐.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서 "고품격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진작 발견해서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손에 넣어서 정말 다행이다. 너무 친철하게 오디오 파일도 있길래 냉큼 다운 받았다. 저자가 얘기한 것처럼 100번 읽어서 익히고, 오디오 파일도 폰에 넣어서 수시로 들어봐야겠다.
읽으면서 큰 깨달음과 동시에 쥐구멍을 찾고 싶었던 구절들
- 비지니스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 발음, 악센트, 리듬, 단어, 표현, 전문 용어, 나아가 가장 중요한 문화적 배경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고급 수준으로 가려면 상당한 작문 능력이 필요합니다.
- 미국이나 영국 기업에서 일할 때 부정확한 발음으로 영어를 하면 상대방이 말을 듣지 않고 아예 무시합니다.
- 현재 외국에 거주 중이고 기초 수준 이상이라면 작문과 스피킹에 집중해야 하고 [...] 최소 6개월 동안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투자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물론 '제대로' 한다는 전제 아래에서 말이다. (사실 영어권 국가에서 10년 이상을 거주하고 현지인 회사에서 일을 해도, 단 5초 동안 정확한 발음으로 문법에 맞는 표현을 사용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vocabulary: 매일 매일 외우고 공부해야 하는 영역이다.
- 뉴욕타임즈 기사 매일 2개 골라서 읽는다.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노트에 적고 익힌다.
- sat 단어를 매일 10개씩 암기한다. 7일째 되는 날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외웠던 단어 70개를 복습한다.
- 단어는 꼭 발음까지 같이 익힌다.
writing: 무조건 많이 써봐야 한다.
-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고 요약하는 훈련. 고급 작문 실력을 갖춘 사람에게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