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지구별 사파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42 (feat 2021년 첫 재택근무)

보스턴돌체씨 2021. 1. 7. 16:05

2021년에도 재택 근무는 계속된다.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은 악화되어서 3월 말로 예정된 출근을 또 한 차례가 연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이메일 확인은 계속했기 때문에 첫 출근임에도 업무가 많이 쌓여있지는 않았다.

이번 팬더믹으로 인해 세계 1위 국가라는 미국의 민낯을 보고 직접 경험하고 있으면서 내가 내린 결정이 잘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내가 태어난 곳을 떠나 홀홀단신으로 외국에서 삶의 기반을 닦아 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껴앉고 가는 고민일 것이다. 물론, 삶의 기반을 새로 잡은 나라의 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거나 그 곳에서 자기의 가족을 만든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문득, 2021년 신년운세를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이 김에 한 번 가볼까?

 

스타벅스에서 두유 라떼를 주문하니 귀여운 스티커를 줬다. 마음에 들어서 가져오긴 했는데 왜 줬는지 궁금하다.


이다혜의 <아무튼, 스릴러>

 

스릴러 장르에 관심은 여전히 생기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 내게 판타지라는 장르의 벽은 늘 그 '끊는점'이 너무 높다는 데 있었따.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상 그 세계를 받아들이고 숙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지금, 이곳'이 아니라 '지금, 이곳 너머'를 무대로 하고 있으니 일단 거대한 개념에서부터 꼼꼼한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설정을 먼저 깔아야 한다. 
  • 책 읽기가 여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훌륭한 인격체가 되고자' 읽는 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물론 세상 훌륭한 책을 다 읽는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지도 않고 책 읽기와 사람 됨됨이는 별개다. 어쨌거나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 망설이는 경우도, 특정 장르에 몹시 기운 추천 리스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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