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지구별 사파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41 (feat 강남구 대형생활폐기물 수거 신청 & 논현동 대가방 본점)

보스턴돌체씨 2021. 1. 7. 13:01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한다. 우체국 선편 소포가 기약없이 중지되었기 때문에 비행기로 최대한 많이 가져가야 하게 되었다. 클래식한 이민 가방을 쌓기 위해서는 가져온 작은 여행 캐리어를 버려야 한다. 가방 구실은 하지만 오랫동안 여기저기를 굴렀기 때문에 당근 마켓으로 팔거나 아름다운 가게 등에 기부하는 것은 하지 못한다. 

 

크지 않더라도 일반쓰레기 봉투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대형 생활 폐기물 규정을 찾아왔다. 강남구 대형생활폐기물 처리 규정 & 수거 신청 링크: 

 

MEMEWE GANGNAM 강남구청 > 소통 > 신청 > 대형생활폐기물배출

강남구 포털, 소통, 신청, 대형생활폐기물배출

www.gangnam.go.kr

가방은 기타 생활 용품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신청하고 버리면 된다.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비싸지 않아서 그냥 속편하게 제대로 신청하고 수거비도 지불했다. 

 

눈 예보가 내렸다는 것을 까마득히 모른채 논현동 대가방 본점을 찾았다. 

 

서울 3대 탕수육 중 하나라고 하니 안 시킬 수가 없었다. 사이즈는 하나로 성인 2명이 나눠 먹기에 적당했다. 찍먹을 선호하지만 대가방 본점 탕수육은 부먹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눅눅함 없이 바삭바삭해서 참 좋았다. 가격은 2만 7000원. 

 

눈이 오길래 해물 짬뽕을 시켜봤다. 해물도 씹힐 정도로 들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맵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가격은 1만 500원. 

 

처음 가는 중국집마다 꼭 시켜보는 내 사랑 꽃방. 1인분은 5개가 나오며 가격은 3000원이다. 

 

가는 길에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눈은 레스토랑에 있는동안 폭설로 변했고 결국 중간에 차를 세우고 대중 교통 수단으로 돌아왔다. 눈이야 보스턴에서 이골나게 봐서 무덤덤하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양의 눈을 본 것은 정말 오랫만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을까? 


원부연 <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습니다.>

 

광고 회사 다니다가 술집 창업하는 과정과 함께 조언들이 담겨져 있다. 나 같은 일반 독자은 접점이 없어서 그냥 설렁설렁 넘겼지만 실제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 광고회사에서 아이디어 구상할 떄도 느꼈지만,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수많은 역사적 진리와 세월을 거쳐 쌓인 창조물에 영향을 받으며 현재에 맞는 방향으로 새롭게 재편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에 맞춰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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