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지고 힘이 들기 시작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쉬기 위해서 "똑똑하고 "우직한" 소형 가전 제품들을 구입했다.
오랫동안 장만하고 싶었던 슬로우 쿠커. 재료만 넣어두고 나갔다 오면 맛있는 음식 냄새로 가득찬 집 안으로 들어오는 상상만 해도 너무 즐겁다. J 는 이게 정녕 필요한 것이냐면서..은근히 안 사길 바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허기진 배로 들어와서 밥이랑 채소만 계속 먹게 되니...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것인가 하는 근원적인(?) 문제까지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구입 결정.
2쿼트와 3쿼트 중에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양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주중까지 먹을 요량으로 3쿼트로 결정했다. 아마존에서 현재 $20 미만으로 판매하고 있는 저렴이 모델로, 타이머도 없고 선택도 low 와 high 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이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동네 도서관에서 슬로우 쿠커 요리책도 신청 완료.
한달 좀 되기 전에 야심차게 홈메이드 요구르트에 도전했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딱 한번, 오븐을 사용하고 난 후에 넣어둔 것만 성공한 것으로 보아 집 온도가 높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먹고싶은 만큼 요구르트를 사서 먹기에는 무지막지한 비용이 무섭고...
결국 요구르트 메이커를 구입했다. 검색을 통해 입문용으로 적당하다는 Euro Cuisine YM80 제품으로 결정. 아마존에서도 제품 카테고리 안에서 best seller. 이 것 또한 타이머는 없고 기본적인 기능만 있다고.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실패한다면.....그냥 사먹어야 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련다.
주말에 큰 우유 한 통 사고, 플레인 요구르트 사고, 유산균 타블렛도 사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