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국 생활/보스턴, 달콤쌉사름한일상

보스턴 2015년 외식 습격 사건

보스턴돌체씨 2015. 11. 29. 01:06



미국 생활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항목이 바로 도시락이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도시락 쌓는 것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매일 바뀌는 메뉴에다가 거의 무료에 가까웠던 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대부분의 저녁까지도) 해결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이다.


빠듯한 살림이긴 하지만 먹지 않으면 일도 할 수 없는 노릇- 나와 J 둘 다 될 수 있는한 도시락, 간식, 커피는 집에서 가져 다닌다. 90% 가까이 요리를 도맡아 하는 내가 요리에 지칠 때가 사실 큰 문제이다. 점심은 그럭저럭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고 규모가 소소하지만, 사먹는 저녁은 한 달 버짓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새해 계획에도 당당하게 한 줄을 차지했다. "식생활 - 최대한 많이 집밥을 먹고,도시락은 꼭 챙기자. 커피와 간식도."


그래서 사먹는 저녁은 별도로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물론 효율적인 관리와 시각적인 충격 효과도 있긴 하지만, Yelp 스타일의 간단한 리뷰를 남겨두는 것도 좋을 듯 하고.

1월 - $124.54

  • 맥도널드 (1/4) - 후다닥 점심으로 해치운 quater pounder. 오랫만에 먹은 햄버거라 엄청 맛있었다. $12.39
  • 서울 설렁탕(1/8) - 영하 17도의 아침. 정말 추운 날인데 열쇠를 갖고 오지 않아서 계획에 없던 외식. 그런데 정말 맛이 없다. 설렁탕은 뭐 그럭저럭인데, 육개장은 정말 조미료 맛만 난다. 앞으로 옵션에서 지워버려야겠다. $31
  • 우전 (1/10)- Hmart 장보러 가면 항상 사먹게 되는 점심. 모든 찌개의 육수 베이스는 동일하지만, 이름에 따라 토핑만 달라지는 느낌. 장보러 가기 전에 든든하게 먹고 가는게 가장 좋겠지만, 항상 도착 혹은 출발하는 시간이 어중간해서 어쩔 수가 없는듯. $19.15
  • 북경(1/18)- 홀푸드 장보러 나왔다가 갑자기 심하게 허기져서 달려간 곳. 오랫만에 짬뽕과 자장면을 먹으니 그렇게 맛나더라. 한국의 사천 자장과는 다르게 할라피뇨를 넣어서 매콤하게 만든 이 곳의 사천 자장은 매콤하면서도 나름대로 엄청 맛있다. 캠브리지 H마트가 생긴후로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갈 때마다 손님 수가 부쩍 줄어든게 눈에 보일 정도. $31
  • Shack Shack(1/25) - 뉴욕보다 오히려 더 맛있는 듯. 난 베지테리언 옵션인 버섯 버거를 선택. $20.20
  • Hmart 라멘집(1/31) - 주말 근무 후 장보러 갔다가 늦게 먹은 점심. 맛은 별로. $10.80


2월 - $109 

  • 버투치 (2/7) - 유진씨 가족과 함께 한 저녁. sporky 피자와 쉬림프 파스타. $35
  • Shichun Garden (2/20) - 뉴욕에서 돌아오던 날. 기차 지연만 3시간이 되서 만사 지쳐있었다. 집에서 라면을 먹기에는 뭔가 제대로 된 것을 먹고 싶었다. 볶음밥, 가지, 마파두부 시켜서 잘 먹고 왔다. $42 
  • Hai La Moon (2/22) - J 랩 사람들과 음력 설 점심. 모인 사람 수에 비해서 음식을 정말 조금 시키더라. 둘이 가서 먹는 것보다도 더 적게 나왔다. $25
  • Costco (2/28) - 자동차 수리한다고 아침도 못 먹고 시작한 하루. 결국 점심 때 지나서 근처 코스트코 가서 간단히 해결했다. 약 $7. 


3월 - $126.26

  • pikaichi (3/9) - 일본 라멘이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yelp 리뷰를 뒤져서 저녁 늦게 달려간 집. 일본인 라멘 장인이 있던 시절과 비교하면 별로라고들 하지만, 난 그 당시의 맛을 모르는 관계로 꽤 만족했다. 역시 라멘은 돼지 육수를 사용해야 하는 것 같다. 몇 달만에 생긴 먹고 싶은 음식이라서, 라멘 사리를 추가해서 2 그릇이나 싹싹 먹었다. $26
  • Bon Chon (3/13) - 몇 달만에 먹은 한국식 치킨. 원래 시켜 먹었던 지점이 훨씬 잘 하는 것 같다. 뭔가 '옳지 않은' 맛. 그래도 오랫만에 먹는거라 남김없이 먹었다. $37.26
  • 극장 어니언링 (3/15) - 올해 첫 극장 나들이 - 킹스맨. 뭔가 집어 먹고 싶다는 J 가 시킨 메뉴. 맛은 그닥 나쁘지 않았지만 양이 너무 작았다. $5
  • Yamato (3/22) - 스시 부페. 그다지 많은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다만, 식당에서 무엇인가 퀘퀘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 단점. 오랫만에 날 것을 먹어서 그런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화장실행. $58


4월 - $110.06

  • Shack Shack (4/4) - 장보다가 허기져서 찾아간 곳. 그나마 날이 좀 풀렸다고 사람이 정말 많더라. $21.60
  • Dumpling Cafe (4/5) - 샤오롱바오가 생각나는 쌀쌀한 날씨라서 검색해서 갔는데, 재작년에 친구들과 함께 간 후로 까맣게 잊어버렸던 곳. 중국식 자장면도 먹어봤다. 놀라운 속도로 흡입. 자주 찾게 될 듯. $28
  • InBoston (4/11) - 본촌과는 사뭇 다른. 한국 스타일 양념 치킨을 먹을 수 있었던 곳. $28
  • 맥도널드 (4/15) - 간식으로 나눠 먹은 치즈 버거와 아이스크림 한개. $4.46
  • Bon Chon (4/23) - 한국에서 온 J 의 베프와 함께 밤 늦게 찾아갔다.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너무 늦게 만나서 알콜파는 대부분의 곳들은 대기가 너무 길었음. 밤늦게 먹어도 맛나더라, 내가 대부분 다 먹어치운듯. $31


5월 - $45

  • Shichun Garden (5/7) - 도저히 더이상 저녁하기 지쳐서 주중 외식. 간만에 정말 맛있게 싹싹 먹었다. $45


6월 - $53.15

  • Thaitaition (6/7)- 팬웨이 근처 태국 음식점. 주말에 핫한 플레이스, 핫한 시간임에도 아주 한적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맛은 그냥그냥. $43.30
  • 우전 (6/22) - H마트 장보고 나서 늦은 점심. $9.85


7월 - $240.02

  • Basho (7/1) - 저녁으로 먹으려고 했던 콩나물국이 상했다는 J의 전화로 외식 결정. 가격 대비 맛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은 일식이라 잘 안 가는데, 오랫만에 갔더니 한국 메뉴판도 등장. 쉐프가 바뀌었는지 맛이 좀 좋아진 것 같은 기분. $45
  • Bonchon (7/2) - 치킨 먹어야 할 때가 왔다. 머릿속에는 닭다리만 날라다니면 바로 그 때이다. 배달하려다가 그냥 근처 올스턴 점에서 나갔다. 치킨은 괜찮았는데, 같이 시킨 떡볶이는 냄새가 많이 났다. 무슨 냄새인지 딱히 모르겠지만, 계속 먹으면 아플 것 같은 그런 기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웨이터에게 얘기했더니 그냥 돈을 내지 말랜다. 앞으로는 캠브리지점으로 가야겠다. $27
  • 프레즐 (7/4) - 아울렛 쇼핑 후 프레즐 간식. $9.63
  • 맥도널드 (7/4) - 아이스 모카와 레모네이드. 아이스 모카는 생각했던 것처럼 인공적인 맛이었는데, 레모네이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4.37
  • Shanghai Gate (7/11) - J 생일을 맞이하여 외식. 그동안 지나다니기만 하다가 들어가봤다. 생각보다 깔끔한 내부에 맛도 괜찮았다. 돼지 고기 요리 하나는 맛은 좋았는데, 누린내가 너무 심하게 나서 고생 좀 했다. $20 이상 현금을 내면 5% 할인해주기도 한다 (영수증을 주지 않는것으로 보아 세금 보고를 제대로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긴 했지만) $53
  • BonChon (7/24) - 오자마자 알고 지냈던 우진, 은지 커플이 보스턴을 떠난다고 해서, 저녁 겸 야참 겸 안주 겸 치킨과 떡볶이 주문. $61
  • Oishi Sushi (7/25) - 3년만에 찾아간 스시집. 보스턴에서 가장 일본에 근접한 맛을 내는 곳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가격이 만만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 흠. $40.02


8월 - $454.29

  • Columbia (8/2) - $59
  • 북경 (8/12) -몇 달만에 찾아간 한국식 중국집. 보스턴에서 가장 괜찮은 중국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랫만에 가보니 영 실망이다. 위치가 좋지 않아, 영업이 힘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도 없어지진 않았음 좋겠다. $32
  • Tasty Burger (8/23) - 간단한 점심. 난 그다지 배고프지 않아서, 햄버거 세트 하나 시키고 손바닥 만한 샐러드 추가해서 J와 나눠 먹었음. - $14.71
  • --- 시카고 휴가--- $348.58
  • Dunkin (8/27) - $12.82
  • Howells & Hood (8/27) - 시카고에서 첫 점심. - $70
  • Frontera (8/27) -시카고 첫 날 저녁. -$37.88
  • Wildbrerry Pancake (8/28) - 시카고 두 번째 날 아침. -$26
  • Green Apple Korean (8/28) - 시카고 두번째 날 점심 -$18.81
  • Intelligentsia (8/28) - 완전 기대한 시카고 명물 커피.- $8.75
  • Tank Noodle (8/28) -완전 맛있었던 베트남 Pho. $52
  • Cheesecake Factory (8/29)- 시카고 3번째 아침. - $35
  • Stan's Donut (8/29) - 시카고 명물 도넛. - $7.75
  • Ramen (8/29) - 90분 대기 시간 후 맛봤던 시카고의 일본 라멘 - $ 40.99
  • McDonald (8/30) - $11.03
  • Brother K Coffeehouse (8/30) -$10.93
  • Mustard's Last Stand (8/30)- $16.62

9월 - $58.43

  • Yasu (9/24) - 보스턴에서 처음 갔던 한식당이었는데. 웬지 조만간 없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창 바쁠 저녁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은 고작 두 명 밖에 없었다. $35
  • 우전 (9/28) - Hmart 에서 점심. $23.43

10월 - $191.49

  • Pho Pasteur(10/1) - 차이나 타운에 있는 베트남 레스토랑.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베트남 쌀국수가 맛있었다. $23.50
  • Bonchon (10/3) - 일반 떡볶이와 반반 치킨 미듐 사이즈로. 나가기 싫은 주말 저녁에 딜리버리. $42.27
  • Oriental Pearl (10/12) - 반찬도 하나도 없고, 만들 수 있는 재료도 다 떨어져 버려서...차이니즈 테이크 아웃. $23.50
  • Pikaichi (10/18) - 배도 너무 고프고, 날씨도 너무 추워서 일본 라멘. 지금까지 가본 보스턴 라멘집을 기준으로는 가장 맛있는 듯. 오늘은 가자마자 바로 앉을 수 있어서 더욱 굳. $28
  • Applebee (10/24)- 단풍 보러 아침에 일어나자 떠났는데, 단풍도 없고 먹을만한 곳도 없고. 점심 시간도 훌쩍 지나서 들어갔다. 칼로리 높아보이는 음식들이 많았는데, 맛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착했던 캐주얼 다이닝. 메인 두 개와 애피타이저 1개를 $25로 한 세트 구성으로. $35
  • Kaju Tofu House (10/31) -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 생각나지도 않는 가주 순두부. 오랫만에 갔는데, 역시 한 번 바뀐 맛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보다. 여전히 별로. $39.22

11월 - $212.42

  • Basho (11/11) - 영화보고 캘리포니아 롤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휴일. $40.79
  • BonChon (11/20) - 일주일동안 왔다 갔다 병간호 했더니, 너무 피곤해져서 결국 '영원한 진리'인 닭님 소환. $46.41
  • Legal Seafood (11/26) - 내 생일 저녁이자 땡스 기빙 디너로 해샌물 선택. 생각보다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선택했던 메뉴들이 모두 성공- oyster 애피타이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스튜에 로제 와인까지! $105
  • Woo Jeon (11/27) 미국 생활 4년만에 블랙 프라이데이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저녁 느지막히 Hmart 들려서 한국장 보면서 저녁. $20.22

12월 - $155.59

  • IHOP (12/7)-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가장 기본인 버터밀크 팬케익 시켜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아울렛에서 즉흥적으로 쇼핑하고 돌아오던 길. 저녁으로 먹는 아침 메뉴 너무 좋아! $22
  • Hei La moon (12/8) - 때마다 돌아오는 딤섬 craving. 결국 늦은 점심 시간에 달려간 차이나 타운. $25.65
  • IHOP (12/12) - 폭신폭신한 팬케이크 최고! $30.28
  • Panera Bread (12/19) - 스타워즈 영화 보기 전 간단한 점심. $ 21.24
  • Cheesecake Factory (12/24) - 치즈 케익 두 조각 공짜로 준다는 딜에 동참하여 구입해놓은 $25기프트 카드도 사용했다. 막상 큰 기대를 했던 치즈케익 쿠폰은 기한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서 다음을 기약했다. $27.64
  • Shichun Garden (12/25) - 전형적인 'Jewish Christmas' 메뉴- 테이크 아웃 차이니즈. 막 지은 잡곡밥에 마파두부와 매콤한 닭요리. $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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