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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일상] 12월 26일의 크리스마스 트리

보스턴돌체씨 2014. 12. 27. 10:42

보스턴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첫 해에는 플로리다 해변가를 거닐고 있었고, 작년에는 북적한 서울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아주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서 오너먼트를 달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주말마다 사러 갈 시간이 없었다. 사실, 어떤 디자인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만해야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게 더 큰 이유였다. 생나무의 향긋한 향을 맡아보고 싶은 생각도 잠깐 했지만, 말라가면서 주체할 수 없을만큼 잎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곧바로 포기.

내가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로 보관하기가 아주 쉬워야 한다는 것. 1년 365일 크리스마스 트리를 밖에 내놓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Crate and Barrel에서 마음에 꼭 드는 아이를 발견했다. 일단 플랫하고 크지 않아서 보관하기가 아주 쉽다.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쉽게 질릴 것 같지도 않다. 질린다면 오너먼트만 바꿔서 달아주면 되겠지.

내년에는 생일이 지나자마자 꺼내서 12월 한 달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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