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나누는 감사일기 7/11/2021

보스턴돌체씨 2021. 7. 11. 10:54

160번째 감사일기

하나. 오랫만에 너무 좋은 책을 완독해서 기분이 참 좋다.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할 말이 없는게 아닌데. 침묵이 더 큰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 이미 충분히 겪어보았지 않았나. 그러니 더더욱 내 안에 든 침묵을 나만 아는 언어로 적어놓아야겠다. 그게 일기. 

둘. 모공 청소를 하고 오니 기분이 조금 상쾌해졌다. 예약이 가득 차서 3주 뒤에나 갈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코로나 전과 비교해서 가격이 20% 올랐고 코로나가 없어진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다 할 거 하면서 사는가 보다. 동굴 속 은둔자 생활을 하는 나 같은 사람은 이제 없는 것일까?

 

셋. 외국인으로 사는 생활이 길어지니 완벽주의와 강박증이 심해졌다. To-do list를 끝내지 못하면 불안해서 잠이 오질 않은 정도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고 탈모도 생겨서 머리 속이 보인다.


그런데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지속되니 더 짜증나고 화가 난다. 이 시간이 순삭되었으면 좋겠다.

 

넷. X 덕분에 ㅂㄹㅇㄷㅇ를 받았다. 조금씩 야금야금 봐야지.

 

다섯. 꾸준한 운동, 독서, 취미, 공부. 반짝이는 눈빛, TPO 있는 대화 스킬까지 있다면 플러스.
타고난 외모보다 그 사람이 가진 것에서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이 멋져 보인다. 꾸준히 하는 것은 잘 하는 편이니 그냥 나 스스로를 믿고 아끼고 매니징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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