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나누는 감사일기 8/10/2021

보스턴돌체씨 2021. 8. 11. 03:03

190번째 감사일기 

하나. 어제 고쳤다고 생각한 CT 아울렛이 또다시 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여 티켓을 넣었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이 찾아왔다. 결론은 두꺼비집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보수 공사가 필요하게 될 것 같다. 

 

둘.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로 흐린 아침이라 6시가 넘게 잠들었다. 아침해를 보면서 일어날 생각으로 동향 창이 있는 이 집을 선택했는데 눈이 너무 부셔서 블라인드 설치를 빨리 해야할 것 같다. 일단 이번 달은 이대로 버텨봐야겠다. 

 

셋. Kathie가 청소 용품들을 찾으러 와서 잠시 만났다. 바닥을 뽀득뽀득하게 닦을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 

 

넷. 엘리베이터가 여전히 고장이라 장을 보러 갈 수가 없다. 혹시나 해서 넉넉하게 주문한 Cook Unity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걸 가지고 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는 것에 감사하다. 

 

다섯. Erika/Karen으로부터 연말 휴가 승인을 받았다.  원격 근무는 허용되지 않지만 원하는 만큼 휴가를 쓰라고 하는 것은 원했던 완벽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절충안이다. 무엇보다도 생일(=땡스기빙)을 혼자 외롭게 보내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다. 생각해보니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친 상태라서 아예 화끈하게 휴가로 푹 쉬다가 오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하다. 

 

이제 이 시나리오에서 '한 점의 구름'은 우리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면제 부분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제는 모든 기운을 끌어모아서 자가 격리 면제가 11월 중순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랄 수 밖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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