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보스턴 일상] 세상은 넓고 배우고 느낄 것은 많다

보스턴돌체씨 2013. 5. 22. 03:16



오뉴월의 감기를 걸려서 주말동안 골골 거리며, 나이퀼 먹고 쓰러져 있었다. 조금 나아진 것 같아서 의욕적으로 기분전환겸 머리를 자르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정기 휴일. 

이것저것 검색어를 넣으면서 시간을 보낼까 했는데. 정말 괜찮으면서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블로그 발견. http://secrettattoo.blog.me/ 


서른살, 시애틀에 살고 있는 여인네 같은데. 무엇을 통해 그 블로그에 들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재미있는 포스팅이 많았다. 버킷 리스트 라던지 영어 공부하는 것이라던지. 읽고나니 반성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동시에 부러웠다. 이곳에 와서 더욱 절절히 느끼는 것이지만, 조금만 젊었다면. 그랬다면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많이 변했을텐데. 그랬다면 습득 능력도 빨랐을텐데. 스폰지처럼 마구마구 흡수되었던 나이가 지난게 이렇게 아쉬운 날이 올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그래서인지 이렇게 탱자탱자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너무 너무 피말리는 듯이 아쉽고 안타깝고. 


아, 나이 들어서 좋은 점 하나. 점점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게 부끄럽지 않다는 것. 


"미국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이곳 사람들은 확실히 남의 이목을 덜 신경쓴다는 것. 그러니 나는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나의 pace 대로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면 충분하다" 

(출처: http://secrettattoo.blog.me/40156148386


그래도 부지런히 늦게라도 뭔가 해볼 수 있을 때 이런 기회가 온 것을 감사히 생각해야겠다. 오늘은 탱자탱자 놀지 말고 부지런히 알아보고 계획을 세우는 하루가 되어야지. 


일단 버킷 리스트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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