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번째 감사일기
하나. 연례 행사 같은 트레이닝에서 캡쳐.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care'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
둘. 하늘도 파랗고 저녁이면 선선한 바람도 불어서 나가기도 좋은 가을이 드디어 왔는데 쓸쓸하다. 이런 날 "내가 쏠께!" 핑계로 분위기 좋은 로컬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해야 하는데..연애 같은거 안 하는게 많이 아쉽다.
큰 유형 자산을 최대한의 대출로 질러놓고 빚과 이자를 갚기 위해 주야로 일하는(?) 삶을 살면 이런 쓸데없고 답도 없는 적적한 생각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실로 만들어 봤는데 적적함과 쓸쓸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셋.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까.
넷. 블라인드 주문이 on hold 라고 하길래 커스터머 서비스에 전화했더니 앳홈 컨설턴트가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나오지 않고 있단다. 이런 상황이면 늦어진다고 알려주던가, 디파짓을 돌려주거나, 다른 사람이 팔로업을 하거나 해야지 그냥 세월아 네월아 하는 미국 시스템이 정말 짜증난다.
나 매너 나쁜 사람이 아닌데 보스턴 (미국은 너무 크니 일반화하지 않겠다) 살면서 성격이 정말 나빠진다. 10년차가 되면 익숙해진다고? 내 경험상으로는 아니올시다. 2022년 8월 31일까지는 357일 남았다.
다섯. 오늘 잠들어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날 방법은 없겠지. 금요일 retreat에 소규모 discussion을 많이 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것 같다. 그래도 이런 하루를 보내고 나면 영어가 또 한 차례 늘어날테니 감사한 일이다. 누군가는 돈을 주고도 하지 못한 경험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모닝 타로 리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