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나누는 감사일기 10/16/2021

보스턴돌체씨 2021. 10. 16. 04:50

256번째 감사일기

하나. 아빠가 부탁한 비타민을 월마트에서 주문하는 것으로 한국 갈 준비를 시작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떠나기 2주 전에 하나 둘씩 샀을텐데 요즘 물류 대란이라 언제 올 지 알 수가 없으니 이르게 시작한다.
nbsp;
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되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긴 하겠지만, 1) 회사에서 대면 미팅을 여전히 금지하고 2) 작년에 만났던 사람들 이외에 더 많이 만날 인맥도 없고 3) 나름대로 해야할 것이 있다.

이번에 꼭 만날 사람들 (가족 이외) 리스트를 시작해볼까.

  • ㅅㅎ씨
  • ㅈㅇ : 생크림 딸기 케익을 잊지 말자
  • ㅇㅈ : 육아 휴직이 끝나서 바쁘겠지만 최대한 시간을 맞춰볼 생각
  • ㅅㅈ & ㅈ : 낮맥을 하자던데 과연?
  • ㅌㄷ 선배 : 부탁했던 물건도 전달해줘야 하고 네트워킹 조언도 들어야지
  • ㅈㄷ : 커리어 결심을 알리고 네트워킹 조언을 들어야지
  • ㅅㄹ씨 : 성수동 가게 되면 연락하자

ㅈㅎ, ㅈㄹ 언니, ㅎㅇ언니, ㄱㅇ언니는 연락은 할 것 같지만 지난 번처럼 무리하게 시간을 빼서 만나지 않을 것 같다. 그 시간에 부천 가서 주하를 만나고 싶다.

둘. 이력서에서 주요 업무를 쓰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업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의환향(?)을 꿈꾸며 미국에서 경력을 쌓았는데 더 돌아가기가 힘들어졌다. 후우 (큰 한숨). 이 세상에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생각해주는 것은 내 자신밖에 없는데...요즘은 그럼 마음을 갖기가 솔직히 참 힘들다.

셋. 코로나 전에도 드물었던 점심, 저녁 모두 약속이 있던 토요일. Carol과 만나서 오니기리도 먹고 치킨도 먹으면서 캐치업을 많이 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라면을 사다주기로 했다.

저녁에는 보스턴 트친들과의 만남. 얼마 전에 갔던 씨포트가 너무 좋아서 다시 갔다. 밥을 먹고 나서는 다 같이 하버웨이를 산책했는데 참 좋았다. 

 

다음 주에는 단풍 절정이 될 것 같다. 


넷. 여름부터 학교 후디를 하나 사고 싶었는데 드디어 장만했다. 원래는 아이보리색에 테리어가 있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지만 박시하고 핑크텍스가 있는 거 같아서 그냥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다크 그레이의 유니섹스로. 


다섯. 이제 한국 갈 날이 한 달 남았다. 작년에는 마냥 좋기만 헀는데 올해는 이런 저런 일들이 있으니 좋으면서도 토할 것 처럼 부담스럽다.  

이런 마음에 콕 박히는 한 말씀. 쿠마리는 대체 무슨 힘을 지닌거지. 


모닝 타로 리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