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서 보내는 두번째 가을. 작년에는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에도 바빴던거 같은데. 어렸을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애플피킹. 혼자서 J를 설득시킬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이웃에 사는 한국 가족들 사이에 끼어서 함께 갔다.
무엇인가 하고싶은게 생기면 늘 그렇듯이. 혼자 열심히 리뷰도 찾아보고, 무엇을 해야하면 좋을지 폭풍 리서치에 들어갔다. 나름대로 정리해본 결과. 날씨 좋은 날 모처럼 야외에 나간다는 즐거움, 애플 사이다와 애플 사이다 도넛을 먹는 즐거움 등.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찾은 곳은 Honey Pot Hill. 하지만 복명이 있었으니. 아이들은 아무래도 놀이터가 있는 곳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장소 변경 - Belkin Family Lookout Farm.
별도의 입장료(주중 $12, 주말 $14) 를 내야하는 비싼 축에 들어가긴 했지만. 생각보다 '상품성' 좋은 과일이 싱싱하게 달려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갓 딴 과일을 먹어보니 정말 싱싱하고 맛있더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맥킨토시도 골든 딜리셔스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건 복숭아. 솔직히 사과보다 더 비싸게 파는게 복숭아이기 때문에. 나중엔 복숭아 따기에 더 열중했다.
정말 탐스럽게 열린 골든 딜리셔스. 진짜 맛있었다. 유통과정에서 푸석푸석해지는 것이었나.
가장 작은 봉투($9)에 담긴 오늘의 과일들. 이렇게 '상품성' 좋은줄 알았다면 중간 사이즈로 살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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