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만큼을 의복비에 지출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자주 가는 인터넷 게시판에 얼마 전에 유사한 질문이 올라왔는데 정말 다양한 답변이 달렸다. 본인에게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사람부터 한 달에 $3,000까지 쓴다는 사람까지.
나처럼 새로운 곳으로 정착하면서 많은 옷을 잃어버린 일이 크게 없을, 이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국인들은 버짓을 얼만큼 잡는지 궁금해졌다. 구글에서 clothing budget을 검색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로운 정보가 가득했다.
재무 설계사 Pete Dunn는 월 버짓의 5%를 의복비에 쓰라고 조언했다. 이미 3년이 지난 자료이긴 하지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는 미국인들은 평균 3.5%를 의복에 쓴다고 나왔다.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모국어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어휘력,팀웍이 많이 필요하고, 대외 업무도 많은 직종에 있는 나는 옷을 잘 입는다는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boring, bomb 같은 코멘트는 듣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classic style를, 일명 청담동 며느리 스타일, 그다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 어느 정도 유행하는 아이템을 사야 하는 것에 좀 관대한 편.
그렇다고 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을 모두 산 후에 적절한 코디를 할 수 있는 여유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보다 strategic choice 을 해야겠다. 앞으로 1달에 1번씩 구입한 아이템들 포스팅을 해야겠다. 어디서 샀는지, 얼마였는지, 왜 샀는지 (가장 중요), 어떻게 코디했는지를 조근조근 정리하면 향후 구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