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보스턴 일상] 2018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를 적어보자

보스턴돌체씨 2017. 12. 18. 06:53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급기야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져서 올해가 몇 일 남지 않는 지금, 몹시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하지만 내가 두렵다고 해서, 내가 싫다고 해서, 시간이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내년이 기다려지는 리스트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 Flower CSA: 친구 H 블로그에서 처음 알게 된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7월이었나, 정말 오랫만에 J와 브런치 먹으러 동네 카페 갔다가 너무 예쁘고 싱싱한 꽃 트럭을 발견했고, 그 트럭이 flower CS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놀랍지 않게 2017년 프로그램은 오래 전에 마감했고, 어제 정말 우연하게 생각나서 사이트 들어가 봤는데 2018년 CSA 신청을 받고 있었다! 가장 마음이 간 것은 spring 이었지만 코멘트를 보니 몇 분 만에 품절 된 듯. 아직 9개월이나 남았지만 가을 달리아 쉐어를 신청했다. 가격이 좀 나가는 이번 겨울 나고 생각해볼 예정.


  • Homebuying 101 세미나: 내년에는 드디어(!) 진지하게 부동산에 접근해보려고 한다. 인생의 1/3를 아시아, 유럽, 북미에서 살았지만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노후 대비를 이제부터라도 해야할 것 같다. 보스턴 시에서 운영하는 세미나를 수강하려고 한다.
  • The Partnership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 엄밀하게 말해서 기다려지는 이유는 아니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할 듯. Heavy networking opportunity가 있는 곳이나, 소박하게 앞으로 같이 성장하고 친하게 지낼 2-3명의 새로운 인맥이 기대된다.
  • Austin, Texas : 내년 5월 J의 학회가 열리는 오스틴 여행이 약간 기대된다. 남쪽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떤 곳일지 정말 궁금하다. 운전을 극혐해서 과연 얼만큼 돌아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낯선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리프레쉬가 될 듯.
  • 파트타임: 단순히 경제적인 기여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싶은 파트타임 아이디어를 드디어 찾았다. 얼만큼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새로운 것을 도전해본다는 것에 약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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