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국 생활/보스턴, 달콤쌉사름한일상

보스턴에서 보낸 2018년 여름 이야기

보스턴돌체씨 2018. 8. 14. 11:44
사실 7년 동안 사용한 노트북이 100%로 충전해둬도 20분만 지나면 배터리 10% 이하로 떨어져서 인터넷과 본의 아니게 내외하며 지냈는데, 지난 주말 택스 프리 기념으로 (얼떨결에) 노트북 새로 장만해서 오랫만에 포스팅한다. 이하 '음슴체'로. 

1. 라스베가스 4박 5일 여행을 갔다 옴. 빨간머리 앤의 배경인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과 노바스코티아를 가보려던 원래 계획과는 아주 동떨어진 여름 휴가를 갔다 옴. $1 이라도 카지노에서 잃는 것이 싫어서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레스토랑도 많고 쇼들도 아주 재미있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왔음. 
Cirque Du Soleil 의 Michael Jackson One : 라스베가스 태양의 서커스의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최신작. 유명하지만 무난한 O 쇼나 Ka 쇼를 볼까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매진되는 따끈따끈한 쇼를 보고 싶은 욕구를 결국 이기지 못했음. 결론은 정말 강추. 지금까지 봤던 태양의 서커스 프로그램 중 최고임. 
Le Reve : 라스베가스 3대 쇼 중 하나. O 쇼처럼 물 위에서 하는 공연이지만 조금 스토리가 있다고 함. 클래식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지만 결코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님. 오랫동안 한 공연이라 빈 자리가 많기 때문에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표 구입해도 될 듯 함. 

2.  절제된 식단, 계획된 소비를 하다가 여러모로 고삐 풀린 여름을 보냄. 뉴욕 우드버리 아울렛에서 새 겨울 코트도 장만하고 노트북도 바꾸고. 그동안 절제하던 소고기도 치즈/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도 라스베가스에서 계속 와구와구 먹음. 이제부터 11월까지 다시 계획적인 생활로 돌아가야겠음. 

3. 인스턴트 팟과 에어 프라이어는 여전히 이틀에 한 번 꼴로 잘 사용하고 있음. 인스턴트 팟은 달걀도 삶고, 국/찌개도 끓이고, 카레 만들고, 생선도 익히고, 떡볶이 만들고, 밥도 하고, 심지어 한인 마트에서 냉동 삼계탕 해동까지. 에어 프라이어는 냉동 식품 건강하게(?) 튀기고, 고구마 굽고, 삼겹살 굽고, 생선도 굽는 등등. 

4. Price per Wear 워크 시트도 계속 잘 사용하고 있음. 옷 입은 횟수로 가격을 나눠서 정말 필요한 것을 구입했는지 측정하는 워크 시트를 보면서 내 스타일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됨. 또한 횟수가 낮은 것을 의식적으로 더 입으려고 하면서 코디 시간도 줄어듬. 

5. 힛팬 프로젝트도 꾸준히 하고 있음. 힛팬 프로젝트는 상습적인 화장품 구매 행동을 억제하자는 의미에서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pan out) 할 때까지 사용하고 그 동안 다른 화장품을 구입하지 않는게 골지인 프로젝트. 지난 11월 VIB 세일에 구입한 것을 다 쓰는 것에 집중하고자 올 1월부터 시작함. 매 달 말 일에 한 달동안 다 쓴 화장품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에 불과한데 열심히 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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