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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맛집] 뉴버리 스트리트에서 가장 아끼는 아틀란틱 피쉬 컴패니 (Atlantic Fish Co.)

보스턴돌체씨 2020. 1. 21. 10:16

보스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두루두루 사랑받는 아틀란틱 피쉬 컴패니 (Atlantic Fish Co.). 보스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인 뉴버리 스트리트 (Newbury Street)에서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너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언제가도 복작복작 사람이 많으므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드디어 블로그 리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간 날은 크리스마스 주간이었고 특별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다. 

처음 왔을 때는 플로어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번엔 2인용 부스에 앉아서 너무 좋았다. 와인잔에도 브랜딩 - 철저하다.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였던 오징어 요리는 오징어 순대가 생각났다. 갓 쪄낸 듯한 문어가 탱글했고 샐러드도 몹시 신선했다. 

사진 찍는 것은 잊어버린 클램 차우더. 보스턴하면 클램 차우더가 정말 유명하고 잘하는 집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아틀란틱 피쉬가 가장 잘하는 것 같다. 반드시 주문해서 먹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유제품을 먹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아진 나는 monkfish (아귀) 구이와 사이드로는 감자 튀김과 버섯을 선택했다. 아귀 구이는 처음인데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해서 아주 맛있었다. 

 

남은 감자 튀김은 집으로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은 후 에어 프라이어에 데워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오징어 요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특별 요리였던 베이크드 랍스터. 둘이 먹기에 양이 좀 많을 것 같아서 망설였지만 연말 연휴니까 마음 놓고 먹어보자 하면서 호기 있게 다 시켰다. 

 

1.5 파운드 랍스터 안에 랍스터를 포함하여 다양한 해산물이 잘 구워져서 들어 있었다. 사진상으로 알기 힘들지만 실로 어마무시한 크기의 그릇에 담겨서 테이블이 좁게 느껴졌을 정도였다. 

 

나를 정말 놀라게 했던 것은 사이드로 시킨 감자가 저렇게 세 개가 툭 나왔다는 것. 모양을 내는 것도 없이 그냥 삶은 감자를 사이드로 내는 것은 실망스러운 것을 떠나 코믹하기까지 했다.

 

결국 남긴 저 세 감자는 다음 날 순두부 찌개 재료로 잘 활용했다. 

두 메인 요리를 나란히 놓고 찍어봤다. 사진으로는 크기 가늠하기가 힘들지만, 미국 사이즈에 익숙해진 성인 두 명이라도 먹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옆에 놓인 작은 와인 잔에 담긴 것은 역시나 크리스마스 특별 음료였던 멀드 와인 (mulled wine). 적당히 달콤했고 적당히 따뜻해서 기분 좋은 약간 취함으로 점심을 천천히 즐길 수 있었다. 

 


보스턴 현지인 팁: 가격대가 좀 나가는 레스토랑이라 생일/기념일에 오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좀 차려 입고 오는 곳입니다. 물론, 편하게 입고 가셔도 상관은 없어요. 


다른 날 먹었던 키라임 파이. 디저트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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