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브룩라인, 캠브리지, 세일럼, 로웰에 매장을 갖고 있는 라이프 얼라이브 오가닉 카페 (Life Alive Organic Cafe)은 유기농 비건 카페이다. 점심은 여러 번 왔었는데 하나같이 다 싱싱하고 정성이 느껴지면서 참 맛있었다. 하지만 아침은 처음 온 것이라서 간단하게 리뷰를 남겨본다.
내가 가는 곳은 브룩라인 지점으로 보스턴 대학교 캠퍼스 근처에 있다. 갈 때마다 사람이 항상 많았는데 8시 조금 전에 갔더니 매장이 한산했다.
아침 메뉴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었다. 오트밀, 스무디 볼 같은 가벼운 메뉴가 대부분이고 가격은 $10로 나쁘지 않았다. 유제품이 들어간 메뉴는 따로 표기를 해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뒷 면에는 주스 종류가 빼곡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내가 시킨 것은 아사이 볼과 골든 라떼이다. 아카이 스무디에 딸기, 블루베리, 석류, 카카오닙, 코코넛 칩등이 푸짐하게 올라가서 과하지 않은 아침 식사가 되었다. 골든 라떼는 코코넛 밀크에 강황, 계피, 후추, 카이얀 페퍼, 생강이 들어갔는데 강황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재작년부터 건강을 꽤나 생각한다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골든 라떼가 아주 유행이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갖고 있는 강황을 코코넛 우유나 아몬드 우유와 섞어서 라떼처럼 마시는 것으로 카페인은 들어가지 않는다.
골든 라떼는 인도에서 유래한 음료로 코코넛 우유/아몬드 우유를 작은 냄비에 넣고 저온으로 가열한 후 따뜻해지면 강황 한 티스푼과 후추를 넣어주고 잘 저어주면 된다. 후추 속 피페핀은 강황의 커큐민 성분 흡수율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가 많으므로 반드시 넣도록 한다. 기호에 따라서 계피, 꿀, 카이얀 페퍼를 첨가해도 좋다.
카레 먹을 때 이외에는 강황 섭취하기가 쉽지 않는데 이렇게 음료에 마시면 손쉽게 먹을 수가 있다.
지난 주말에 마셨던 허니 진저 민트 티. 티백이 아니라 진짜 민트 잎, 레몬, 큼지막 생강 조각이 나오는 것을 보고 완전히 감동 받았다. 이렇게 나온다면 $3이 조금 넘는 가격도 아깝지 않다.
아침 일찍이라 아주 한산했던 카페 내부. 물병과 컵이 있어서 자유롭게 물을 갖다 마실 수 있게 되어 있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알록달록한 컬러가 많다.
화장실 가는 길 바로 옆에 이렇게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이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발견했다. 회색과 청록색을 오가는 컬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보스턴에서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건강하게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면 라이프 얼라이브 오가닉 카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