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팟캐스트 게스트 진행자로 초청받아서 녹음을 마쳤다. 많은 미국 회사들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팟캐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미 많은 기업 브랜드 팟캐스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브랜드 팟캐스트가 수익 창출과 신규 고객을 잡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측정 불가능하지만 간접적으로 자사 서비스와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라고 이야기한다.
시각적인 주의를 요구하지 않는 팟캐스트를 정말 좋아해서 콘텐츠 소비는 하는데는 익숙하다. 비록 게스트이지만 적극적으로 콘텐츠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기획, 과정, 녹음까지 직접 해보는 좋은 경험이었다.
진행 과정
- 인터뷰이 선정 및 컨택: 기획 의도에 맞는 인터뷰이를 찾은 후 연락을 해서 관심이 있는지 확인한다.
- 샘플 질문지 전달: 인터뷰이가 관심이 있을 경우, 샘플 질문지를 전달함으로써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될지 감을 잡게 도와준다.
- 인터뷰이 디지털 발자국 찾기: 최대한 다양한 경로로 인터뷰이의 개인 정보, 취미 등을 파악하여 사전 맞춤형 질문지를 작성한다.
- 사전 인터뷰: 맞춤형 질문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맞춤형 질문은 개인에 따라 민감할 수 있는 사항이니 인터뷰에서 물어도 되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스튜디오에서 같이 녹음을 하는게 아니므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제작자/기술자도 미팅에 포함시킨다.
- 기술 점검: 인터뷰 3-4일 전 기술 점검(tech check)를 해서 인터넷 속도, 오디오 퀄리티, 녹음 프로그램 싱크로율 등을 확인한다.
- *옵션* 예행 인터뷰: 인터뷰이가 원할 경우, 기술 점검 후 1-2개 인터뷰 질문을 예행 연습한다.
- 인터뷰 진행
- 편집 & 발행
- 인터뷰이에게 작은 감사 선물 보내기
- 홍보
녹음 후기
야심차게 직접 인터뷰도 하겠다고 나섰지만 막상 인터뷰 날이 다가오니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비록 내 얼굴이 나오진 않아도,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료를 남긴다고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녹음하는 동안은 인터뷰 진행/오디오 퀄리티/방송 시간 확인을 동시에 해야해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잘 된 것:
- 사전 인터뷰를 통해서 어느 정도 플로우(flow)를 맞추고 방송 시간 30분을 지키기 위해서 마지막 질문은 인터뷰티에게 미리 노티스를 주었던 점
- 예전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몇 개 들으면서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미리 준비했던 점
- 작년 10월 첫 녹음 때보다 질문을 천천히 한 점
신경이 쓰였던 것들:
- 건조한 리액션
- 군데 군데 스무스 하지 않았던 질문
- (비영어권 네이티브) 인터뷰 도중 올바르지 않은 영어 사용했던 것은 아닐까
- 동굴에서 나오는 듯한 깊고 울림있는 발성 부족
Executive presence (리더다운 존재감)을 위해 발성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블로그 포스팅도 했었다. ↓
배운 점 및 개선 사항
- 인터뷰이에게 녹음하는 동안 내가 인터뷰 진행 이외에도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리엑션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사전에 양해를 구하자
- 유투브에 발성 비디오를 찾아보고 배우자
- 영어 스터디/일본어 스터디 기사 쉐도잉할 때 발성 팁을 적용해서 연습해보자. 1일차 연습과 5일차 연습은 녹음해서 비교해보자
- 녹음된 내 목소리를 주 2회씩 들으면서 익숙해지자. 한동안 괴롭겠지만 내 목소리에 스스로 익숙해져야 객관적으로 평가가 가능해지고 개선도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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