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누나 이 책 어때?

9월의 독서 기록

보스턴돌체씨 2020. 9. 9. 21:23

9월에는 총 1권의 책 (오디오북 1권)을 읽었다. 

  1. Stand up, Yumi Chung! (Jessica Kim) ★★★☆☆

(3/5) 

요즘 한창 미국 사회를 달구는 "다양한 목소리"가 출판계에도 영향을 위해서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들의 작품도 될 수 있는 한 읽기로 했다. Stand up, Yumi Chung!는 올해 중반에 출판된 신간으로 성인인 나에게는 감흥이 없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11살 소녀 정유미. 유미 부모님은 코리아 타운에서 숯불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고 전형적인 한국 이민 가정으로 그려진다. 최근 장사가 잘 되지 않지만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면 아끼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팔아서라도 비싼 사립 학교와 사교육에 신경을 쓴다. 유미 언니는 월반을 두 번 해서 현재 의과 대학에 진학한 천재로 부모님의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다.유미는 스탠드업 코메디에 관심이 많다.  가장 좋아하는 여자 코메디언의 유투브 채널을 공부 중간에 틈틈히 보고, 비밀 노트장에 자기만의 농담을 빼곡하게 적는다. 

 

현재 다니고 있는 사립 학교을 계속 다니기 위해 장학금을 신청한 유미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코리아 타운에서 유명한 사설 학원의 여름 캠프에 들어간다. 학원 수업 후 도서관에 가는 길에 코메디 클럽이 새로 오픈한 것을 본 유미는 잠깐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어찌하여 코메디 여름 캠프에 들어가게 된다. 원래 캠프에 등록한 '케이 나카무라'가 유미라고 확신해 버린 코메디언의 착각이 원인이었다.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코메디언으로부터 배우고 싶고, 소심한 자기 자신을 바꾸고 싶던 유미는 '케이 나카무라' 의 이름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든 기분으로 모두를 속이고 계속 코메디 캠프에 나간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결국 캠프 쇼케이스 전 날, 정체가 드러나 버리고 유미는 도망친다.

 

한편, 부모님의 숯불갈비집은 계속되는 적자로 존폐의 기로에 선다. 되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설치했던 가라오케가 호응이 없자 유미 부모님은 15년동안 운영했던 식당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 유미는 오픈 마이크/펀드레이징 행사를 기획하고, 학교/코메디 캠프/학원 등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그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오픈 마이크 무대에 선 유미는 여름 방학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하나의 코메디 레파토리로 승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정체성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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