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지구별 사파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34 (feat 경복궁역 토속촌 삼계탕)

보스턴돌체씨 2020. 12. 30. 16:00

이 시국에 돌아다니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서울에 온 이상 토속촌 삼계탕을 안 먹고 돌아갈 수는 없다. 항상 바글바글 사람이 많던 이 곳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사라져서 오히려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대중교통: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직진해서 가다보면 왼쪽 편에 있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내가 고른 것은 토속촌 삼계탕으로 2020년 12월 현재 기준으로 1만 8000원이다. 

삼계탕을 처음 먹는 외국인들을 위해 먹는 법도 친절하게 설명해두었다. 

견과류가 뿌려진 뽀얀 삼계탕이 나왔다. 기본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로 간단하지만 삼계탕과 참 잘 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 인삼주는 식전에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영하로 내려간 추운 날에 후후 불어가며 먹는 삼계탕은 더욱 맛있다. 

 

근처에 있는 익선동도 궁금했지만 걸어 다니기엔 많이 추운 날씨라서 광화문 교보문고만 잠시 들려 카드, 문구 몇 개 사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2020년 마지막 날이다. 


오지은의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이 시대 젊은 한국 작가들 중에서 가장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정세랑 소설가의 추천사를 보고 골랐다. 여담이지만 정말 근사한 추천사이다.

 

끝맺는 말을 보니 오지은 작가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담담하게 써놓았고 그 구절로 인해 읽는 내내 느낀 다소 쳐지는기분이 어디서 오는지 알게 되었다. 

 

  • 여행자의 특권은 편견을 가져도 된다는 점이다. 며칠 만에 어떤 장소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리 없다. 여행자에게는 단편적인 인상 몇으로 결론을 내릴 특권이 있다. 그리고 동시에 그 편견이 깨지길 바라는 모순적인 마음도 있다. 역시 가보지 않으면 몰라.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하고 꺠닫고 싶은 욕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