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번째 감사일기
하나. 내일 백신 후 혹시 아플 것을 대비하여 트레이더 조에 프로틴 쉐이크를 사러 갔다. 오늘도 기다리는 줄이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얀색 수선화도 두 다발 샀다. 돈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소소함을 즐길 여유는 있음에 감사하다.
둘. 지난 주 눈이 왔던가 의심스러울만큼 날씨가 너무 좋다. 꽃나무들도 만발했다.
셋. 멜라토닌은 새벽의 쿵쿵대는 층간 소음를 가려주지 못했다. 휴일이라 마음 놓고 두 시간 넘게 낮잠을 잤다.
넷. 클하에서 일본어 수업을 들었다. 30분이지만 이렇게 재능 기부(?) 하는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다섯. 지난 2-3년동안 트위터에서 알게 된 분과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글에서 느껴졌던 다정함은 목소리에도 담뿍 담겨 있었다. 소셜 미디어로 내 영향력은 키우지 못했지만 이렇게 좋은 분을 한 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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