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번째 감사일기
하나. 안개가 자욱했지만 잘 다려서 빳빳해진 셔츠와 같은 아침이다. 이제 빨갛게 노랗게 단풍도 지는 짧은 가을이 가면 빠른 속도로 겨울이 오겠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간이 흐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은 마음이 힘들고 시간이 더디게 흘러간 한 해였다. 그래도 보스턴에서의 마지막 목표도 이루었고 그동안 갈팡질팡하던 문제도- 영구 귀국-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남은 두 달 - 11월과 12월-은 다이내믹하게 보낼 것 같으니 부지런히 운동하고 영영제도 잘 챙겨야지. 무엇보다도 명상과 심호흡하면서 가급적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노력하자.
둘. Susan과 one-on-one meeting 에서 주 1회하는 코로나 검사 제약을 해결했다. Erika가 내준 workgroup assignment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구하다가 얼떨결에 일어난 일이다.
연말 일정에 대해 확실해진 것:
- 주 2회 재택 근무는 유지 가능 (휴가 쓰고 싶으면 사용 가능)
- 주 3회 사무실 출근은 exemption 받기 전까지는 휴가로 대체해야 함
- 대면 미팅/행사 진행은 할 수 없음
- Erika로부터 받은 도서를 읽는 것은 '업무' 시간이므로 비행 중에 읽는다면 휴가를 쓸 필요가 없음.
셋. 화상 인터뷰가 연기되었다.
배운 점:
- 저녁에 커피를 마시니 정신이 또렷해진다
- elevator pitch 준비하자
- behavioral interview questions 를 준비하자
넷. 아빠가 전화가 오셔서 액세스 패스코드를 알려주셨다. 아직 집에 가려면 한 달이 남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생각난 김에 알려준다고 말씀하시고 도착하는 날 인천 공항으로 픽업을 나가는 것도 생각해본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다섯. <시선으로부터>를 끝내고 <센서티브>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