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나누는 감사일기 10/29/2021

보스턴돌체씨 2021. 10. 30. 08:35

270번째 감사일기

하나. 오랫만에 아무도 찾지 않는 금요일이고 너무 힘든 한 주라서 강아지 테라피도 할겸 Tucker를 만나고 왔다. 16파운드일 때 만났는데 42파운드가 된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여전히 귀여웠다. 다리가 아주 길어졌는데 힘이 세서 껑충 뛰어올라서 균형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또다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고 마음이 답답하다. 진짜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 

 



둘. 팬더믹 전이었다면 말레이시아 출장을 갔을텐데 가지 못하니 음식이라도 먹으러 왔다. 정말 다 맛있었다. 


셋. Eugene으로부터 다음 캐피털 캠페인에는 더 이상 아시아가 주요 지역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긴 아시아에 인구는 많지만 몇 십억, 몇 백억 규모의 고액 기부가 나오지 않으니 전략적인 움직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버짓이 줄어들어서 출장을 더 이상 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뭐랄까, 정말 움직일 때가 되니 모든 환경도 하나 둘씩 다 갖춰지는 것 같다. 

 

넷. 이제 서울 갈 날이 1x 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잡으면 돌아오지 않겠다고까지 생각한 상태이긴 한데,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게 기왕이면 떠나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여름에 이사 오면서 짐은 이미 많이 정리한 상태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진 않지만 전기, 인터넷, 가스를 비롯해서 노트북, 핸드폰, 은행 등을 정리해야하니 말이다. 

 

모든 일이 내 뜻처럼 착착 풀리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세상사가 그렇지 않는다는 것을 터득했으니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너무 많이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겠다. 

다섯. 절박함이 부족한 것일까. Lingering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일까. 능력이 부족한 것일까. 내년 여름 영구 귀국하기 전에 한국 취업을 한 상태로 들어가고 싶은데. 자꾸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모닝 타로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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