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유달리 우울한 저녁이 있었다. 집에 계속 있으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서 동네 도서관에 신간이라도 보러 갔다가 만난 안드레아. 그녀 또한 몹시 우울한 저녁이라서 도서관으로 잠시 머리 식히러 나왔다고.
그렇게 알게된 안드레아와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오늘 점심에 초대를 받았다.
안드레아의 딸 소피는 3살난 몹시 귀여운 여자아이. 내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제 넘어져서 다친 무릎을 자랑하듯 보여준 후에 한참동안이나 발레와 창작 댄스를 보여줬다.
내추럴 곱슬머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컬이 진 속눈썹은 너무 예쁘고 벌써부터 아찔하게 올라가있다.
정말 간만에 푸짐하게 먹었던 점심. 콜럼비아식 콩수프는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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