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라섹을 한 후에 예전만큼 책을 보기가 힘들더군요. 너무 오랫동안 책을 보고 있으면 눈이 욱신거리면서 아파오더라구요.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오랫만에 욱신거리는 눈을 부여잡으면서 다음 장을 읽게 되는 그런 책이더군요.
미국의 미용사인 데비가 자원 봉사로 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그 곳의 여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미용 학원을 열게 되는 실화입니다. 그녀의 미용 학원에 오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대부분 남편 혹은 가족의 남성 구성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등 엄격한 이슬람의 남성주의 사회에 시달리면서도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학원을 찾아 옵니다.
그녀의 책에 여러 명의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5살짜리 소녀 Hama 입니다. 주인공인 데비가 새로운 건물을 빌리면서까지 가난으로 인해 자기 나이의 2배인 남성의 노리개가 되어 가는것을 막으려고 애쓰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나중에 너무나 담담한 필체로 Hama를 술집에서 보았다고 하면서 장을 마무리 짓더군요.
- 기존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온 포스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