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국 생활/보스턴, 달콤쌉사름한일상

[보스턴 일상] 컨버스 리폼

보스턴돌체씨 2015. 7. 6. 03:16

몇 년 전에 동생이 선물로 사준 컨버스. 한창 '회사 놀이'에 빠졌을 때라서 캐주얼 신발을 사지 않았기 때문에 받고 정말 기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서로 사근사근한 성격이 되지 않아, 서로 한국에 없다 보니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안 된 채로 몇 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원래 있던 하얀 신발끈이 이미 망가지고, 바닥도 닳아가지만, 동생이 나를 위해서 골라주고 사줬던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뭉클해서 아직도 갖고 있다. 리폼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부끄럽지만, 어제 아울렛 갔다가 알록달록한 컨버스 신발끈을 사서 다시 넣었다. 가을이 되면 다시 꺼내서 잘 신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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