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하나 없는 패션 책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정말 집중해서 30분만에 후르륵읽었지만 많은 밑줄 긋기를 했고,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기긱에서 한동안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지난 2 년동안 대대적인 옷장 정리도 하고 새로운 쇼핑 습관을 시도하면서 생각했던 것들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상당 부분 일치해서 놀랍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좀 더 어렸을 때 알았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스타일이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읽고 나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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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과정은 나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 보는 것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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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서 은연 중에 자신의 진정한 스타일이 들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8월 중 한 번 시간을 내서 신발 정리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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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per-wear spreadsheet를 계속하자. 살펴보니 지난 4월 이후로 옷 쇼핑은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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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입어야지 하는 것보다는 당장 올해 최대한 cpw가 높은 옷을 사자.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season-end 쇼핑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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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피부를 쉬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화장을 안 하고 있는데, brow와 lip은 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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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중요성! 아무리 좋은 옷, 비싼 가방을 들었어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 지저분한 스카프를 맸거나 손톱이 망가져 있다면 오히려 감점. 지금처럼 네일 관리는 꾸준히 하고 좋은 향수를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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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수를 정해 놓고, 구입 후 3년 이상이 된 옷들은 업데이트가 필요한지 점검을 해봐야겠다. 결국 스타일리쉬 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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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을 해도 사회적 관계에서 이상하지 않을 나이는 30대까지. 항상 입어보고 싶었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찢어진 청바지, 백리스 원피스, 비키니 등등을 과감하게 도전하겠다.
#기억에 남는 내용, 발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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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감성을 잘 이해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돈과 시간은 한정적이다. 입어서 기분 좋고,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는 옷을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안에 골라 오랫동안 입는 것이 중요하다.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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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좋아하는 옷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입어도 상관없다. 매일 다른 옷으로 바꿔 입는 것보다, 언제나 나를 최고로 돋보이게 하는 옷을 입는 것이 훨씬 낫다. [...] 입어서 가장 아름다운 옷들만 적당히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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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너무 많으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옷이 잘 어울리는지 파악할 수 없다. [...] 결국 마음에 들지 않는 옷차림을 하는 날들을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매일 멋진 차림을 한 여자로 거듭날 수 있다.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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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옷걸이 수를 정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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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시대에 진정으로 빛나는 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아는 여성이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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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그저 그런 옷을 입는 것 자체가 멋진 옷을 입을 횟수를 줄이는 원인이다.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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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입는 횟수가 중요하다. [...] 서른한 살의 여름도, 마흔네 살의 겨울도 단 한 번뿐이다. 그런 소중한 시간에 그저 그런 옷을 입고 지낼 이유가 없다. 이것이 마음에 안 드는 옷은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이유이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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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나이가 들면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아이템이다. [...] 가방은 직장이나 카페 등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리에 놓아두므로 정작 들고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하지만 우리를 지켜 주고, 먼 거리까지 이동하게 해 주는 신발은 늘 언제나 함께한다. 그러므로 신발은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명품 가방보다 좋은 신발을 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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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다면 기력과 체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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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에 두 번 이상 입고 싶은 옷을 옷장의 주력 아이템으로 정하자."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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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편한 옷이라야 자주 입게 된다. 그렇지 않은 옷은 바로 질려 버리거나 어딘지 이상하게 느껴져 불만족스럽다. [...] 3개월 동안 몇 번이나 입을 수 있을 것인가?'를 옷 고르는 기준으로 삼아라.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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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잘 입는 사람은 모두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즉, 옷을 잘 입게 된다는 것은 자기만의 한 가지 패턴을 찾는 것이다.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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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왠지 이런 옷들에 흥미가 안 생기나.'라고 지루함이 느껴진다면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해 볼 때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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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사려면 멋지고 가치 있는 것을 사야 한다. 정말로 좋은 옷을 사면 다른 옷을 사고 싶은 욕망은 저절로 사라진다. 그렇게 구매한 옷들로 옷장을 재정비하면 늘 세련된 옷차림을 할 수 있다. 결국 멋진 쇼핑은 멋진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다.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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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행하고 있는 것을 사되, 유행이 끝나기 전까지 최대한 자주 입을 수 있는 옷이어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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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고를 때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얼마나 가성비가 좋은가이다. 가성비의 좋고 나쁨은 그 옷을 몇 번이나 입을 수 있느냐로 결정된다.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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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주일에 몇 번이고 입고 싶은 아이템이라면 디자인은 같지만 색깔이 다른 옷을 한 개 더 사기보다는, 똑같은 색을 두 개 사는 편이 실용적이다. 반복해서 자주 입을 옷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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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항상 구매하는 가격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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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자신의 나이와 체형에 맞지 않는 옷이라면 어울리지 않을 게 뻔하다. 결국 패션 센스는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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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중요한 건 바로 트렌드에 맞는 화장을 하는 것이다. 유행이 지난 화장은 요즘 출시되는 옷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은 얼굴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트렌드에 맞는 질감이 아닌 오래된 파운데이션을 남아 있더라도 버리고 새로 산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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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좋아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라면 꼭 사야 한다. 나이 들수록 당신을 멋져 보이게 해 주는 옷은 꼭 필요하다. 이런 옷을 입게 되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진다.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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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과 검은색 바지, 베이식한 니트 등 기본 아이템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것이 좋다.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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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계속 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 시대의 변화에도 몸과 마음의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한 채 홀로 과거에 머물러 있게 된다.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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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50대가 되면 머리카락이나 눈동자 색깔이 점점 옅어지기 때문에 검정보다는 부드러운 네이비나 베이지 등이 더 잘 어울린다.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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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언제 보아도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는 업데이트를 성실히 해 나가야 한다. 업데이트 기간은 2~3년이 적당하다.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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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상의에, 나이가 들어서는 바지나 스커트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스타일이 좋아 보이고 맵시가 난다는 것은 서 있을 때뿐 아니라 움직일 떄도 아름답다는 뜻이다.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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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입을 수 있는 옷은 결국 지금 바로 입을 수 없는 것들이다.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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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될 색이 필요하다면 옷이 아닌 가방이나, 연출에 따라 색의 분량이 조절되는 스톨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하라.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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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서 화려한 파티 같은 특별한 행사가 얼마나 자주 있겠는가. 1년 365일 중 360일은 평범한 일상에 속한다. 그날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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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넘긴 여자라면, 자신만의 생활방식과 개성에 맞는 스타일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타일을 확립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깊이 있게 연구해야 가능하다.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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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누구를 만나더라도 좋은 인상을 줄 멋쟁이를 목표로 삼아, 어디까지나 안정적인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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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란 '세상'과 '나다움'과의 싸움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요소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요소를 잘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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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6 지금 당신에게 무엇이 중요한가를 판단하고 그것에 돈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다 보면 옷장 안에 비슷한 종류의 옷이 많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그것이 당신의 스타일이니까.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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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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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여정은 삶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끝이 없기 때문에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p.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