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2019년 1월 돌아보다

보스턴돌체씨 2019. 2. 19. 00:30

충격적인 소식으로 시작한 1월은 참으로 다이내믹했다.

 

12월에 서미션 한 후 아무 소식이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 온 패널 초대장. 처음하는 패널이라 긴장도 되었지만 프리-컨퍼런스 콜을 하다 보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못했던 발표 슬라이드가 유일한 스트레스 포인트. 컨퍼런스 장소가 마이애미라 신나서 여름 옷과 신발 잔뜩 챙겨갔는데 이상 기후로 너무 쌀쌀해서 준비해 간 옷과 생각해뒀던 사진은 모두 불발했던 것이 아쉽다.

컨퍼런스보다 더 두근했던 것은 사실 올랜도 일정이었다. 유일하게 관심이 있던 것은 바로 유니버셜 올랜도에 있는 해리 포터 월드였다. 해피 포터는 두 개의 파크, Universal Studios Florida, Island of Adventures에 모두 있다.

  • Universal Studios Florida: 다이애건 앨리
  • Island of Adventures: 호그와트 마법 학교와 호그스미드 마을

두 테마 파크를 모두 돌아볼까 했지만 촉박한 마음으로 다니기 싫었고 티켓도 꽤 비쌌기 때문에 Island of Adventures 만 가기로 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런 테마 파크들은 pricing 관련해서는 이미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해 두었기 때문에 플로리다 거주자가 아닌 이상 아주 저렴하게 돌아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살아 생전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리는 익스프레스 패스까지 구입해서 정말 샅샅이 다 둘러봤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유니버셜을 가게 된 날은 정말 추웠던 날이었다. 중부에서는 너무 추워서 임시 휴교까지 했다. 보스턴에서 어느 정도 추위에 익숙해져있고, 플로리다라서 아주 춥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꽤 한적했다.Island of Adventures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던 버터 비어. 먹어보니 크림 소다에 버터 스카치가 섞인 맛인데, 끝까지 남아있는 저 풍성한 거품은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Freeze, cold, hot 으로 구할 수 있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hot. 목으로 넘기자마자 온 몸이 뜨끈해졌다는 해리 포터의 묘사와 가장 잘 어울렸다.

1월 구매한 것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Away 캐리온 여행 가방이다. 사실 사려고 일 년 전부터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등 웬만한 세일 기간에도 절대 가격이 안 내려가더라. 아무리 찾아봐도 $20 개인 할인 쿠폰이 유일하다. 혹시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 해서 할인 링크 여기 .

 

평생 개런티가 된다는 것도 좋고, 화사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색상도 마음에 들고, 잘 만들어진 내부, 그리고 휴대폰/아이패드 충전이 되게끔 하는 디자인도 좋았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내년에는 미디움 사이즈로 하나 더 장만할까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를 수 없는 그 분과 함께 점심 식사할 기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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