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맛집 투어로 유명한 미국 북동부의 작지만 알찬 도시
메인 주 포틀랜드는 보스턴에서 차로 2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좋으며 기차로도 약 2시간 반 정도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이름에도 들어가 있듯이 항구(port)가 있는 해안 기반 사업 중심의 도시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레스토랑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고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하여 미식 여행지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미국 현지인들은 특히 관광 성수기인 6-8월에는 포틀랜드 유명 맛집에서 먹을 수 있는 확률은 자식이 하버드 들어가는 것보다 더 희박하다고 농담할 정도이다.
보스턴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미국 최북단에 위치한 메인 주에 있는 만큼 겨울은 일찍 시작될 뿐만 아니라 길고 춥다. 성수기 6-8월을 피하고 싶다면 늦은 봄 (5월 중순 이후)나 이른 가을 (9월 말까지)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빨간머리 앤의 여행지로 유명한 캐나다 노바스코티아로 가는 페리를 운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 추천 ||
호텔이 정말 많은 포틀랜드에서 추천하는 곳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깔끔하고 럭셔리한 AC Hotel by Marriott Portland Downtown/Waterfront, ME 도보 10-15분 거리에 맛집들이 모여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 앞 쪽에 위치한 부두에서 멋진 일출도 볼 수 있다.
메리어트 호텔 포인트를 사용한다면, 비성수기에는 3만점, 보통 때는 3만 5천 점, 성수기에는 4만점 차감하는 카테고리 5에 해당하는 호텔이다.
추천 맛집 리스트 ||
- Fore Street (288 Fore Street, Portland, ME): 1996년도에 오픈한 곳으로 컨텐포러리 아메리칸 레스토랑이다. 드물게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Open Table 도 가능) 적절한 저녁 시간대에 가려면 몇 달 전에 해야한다. 7월 성수기 시즌에 갔던 나는 당연히 자리를 얻을 수가 없었지만 지금 (11월 비성수기)에 찾아보니 아주 늦은 저녁 시간대에는 예약이 가능한 것 같다.
- Central Provisions (414 Fore Street, Portland, ME): 타파스 음식점으로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해서 나는 과감하게 패스했다.
- Eventide Oyster (86 Middle Street, Portland, ME):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신선한 생굴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예약은 받지 않는다. 생굴과 더불어 랍스터롤과 클램 차우더도 아주 맛있다. 유일한 분점이 재작년인가 보스턴 팬웨이 구장 옆에 생겼다.
- Duckfat (43 Middle Street, Portland, ME): 2005년도에 생긴 유럽풍 샌드위치 가게 & 카페로 오리 지방(duck fat)에 튀긴 감자 튀김이 몹시 유명하지만 오리로 만든 요리는 다 맛있는 것 같다. 다른 맛집들처럼 예약은 당연히 받지 않고 생각보다 회전율이 빠르지 않아서 꽤 기다려야 한다. 오래 기다리기 싫다면 테이크 아웃한 후 앞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먹는 것도 한 가지 방법. AC Hotel 에서 도보 5분 거리였기 때문에 나는 테이크 아웃해서 호텔 방에서 먹었다.
- Miyake (468 Fore Street, Portland, ME): 정말 가보고 싶었던 일식집이었지만 짧은 1박 일정으로 소화해낼 수 없어서 아쉬웠던 곳이다. 오마카세로 유명하고 5 주 전부터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화는 207-871-9170.
- Otto: 보스턴에도 여러 체인이 생기긴 했지만 포틀랜드가 원조인 피자집이다. 포틀랜드에도 2-3곳 체인이 있다. 비건 치즈로 만든 피자도 정말 맛있어서 더 이상 치즈를 먹지 않는 나도 아주 좋아하는 곳이다.
관광||
옛 항구 모습을 간직한 Old Port 지역은 예쁜 자갈 길이 깔려 있었다. 날이 좀 더워서 레몬 샤벳 하나 먹으면서 슬슬 걸어다니면서 작은 상점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페리 타고 나가서 섬 구경하고 싶었는데 저녁 컨퍼런스 콜이 잡혀 있어서 다음 기회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