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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보스턴돌체씨 2019. 11. 29. 08:40

한국 설과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친구 단위 관람객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휴일에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번 땡스기빙 주에 개봉한 영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는 톰 행크스 주연으로 실제 인물 프레드 로저스 (Fred Rogers)의 이야기이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여기

 

프레드 로저스는 자신의 실명을 건 'Mister Rogers' Neighborhood(미스터 로저스 네이버후드)'라는 1962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30분짜리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로 미국에서는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유명하다. 하지만 북미를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한국 개봉이 될지는 모르겠다. 프레드 로저스는 2003년 암으로 사망했다. 

 

영화는 프레드 로저스의 일대기 보다는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잡지 에스콰이어 기자 로이드 보겔과의 우정이 주요 내용이다. 로이드 보겔 캐릭터 또한 실제 인물에서 탄생했다. 바로 1998년 "Can you say...hero?" 타이틀의 인터뷰 기사를 쓴 당시 에스콰이어 잡지 기자 톰 주노드이다.  인터뷰 원문은 여기

 

머리가 크면서부터 정말 미스터 로저스는 TV 밖에서도 똑같은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긴 했다. 실제로도 굉장히 훌륭한 성품을 갖고 있었고, 자신의 화, 분노, 스트레스 조절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수영이었다고 한다. 

 

영화 제목은 프로그램 오프닝 노래와 동일하다. 오프닝 포맷은 항상 똑같았는데 미스터 로저스가 노래를 부르면서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자켓을 벗고 편한 지퍼 카디건으로 갈아입는다. 그 후에는 벤치에 앉아서 갈색 구두를 편한 스니커로 갈아 신은 후 그 날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라서 참 감회가 새로웠는데 함께 영화 관람했던 미국 친구는 훌쩍훌쩍 울기까지 했다. '미스터 로저스 네이버후드 (Mr.Roger's Neighborhood)' 를 보면서 자랐거나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예전 추억 생각하면서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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