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동 맛집 츠루통탄이 보스턴에 입성했는데 이걸로 미국 내 4번째 매장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일본 음식이 다시 들어오는 추세인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츠루통탄은 1979년 오사카에서 시작한 수제 우동 전문점으로 지금도 본점은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미국은 2016년에 뉴욕 유니언 스퀘어 지점이 첫 매장이었다고 한다.
켄모어(Kenmore) 역에서 도보 2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고 Hotel Commonwealth 의 일부이기도 하다.
건물에 들어서니 직원이 지하 1층으로 내려오라면서 반겨준다. 150석 규모 답게 매장이 넓직하다. 지하라 자연광은 잘 안 들어 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두운 인테리어에 멋진 벽 장식이 눈에 띈다.
점심 시간이라 런치 메뉴를 보여준다. 생각보다 런치 옵션이 많아서 행복했다. 우동 가격은 $16-$34로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점심의 경우 +3 추가하면 미니 덮밥을 주는 등 추가 옵션도 있었다.
점심 메뉴 뒷편에는 애피타이저와 캘리포니아롤 , 돈부리 (덮밥), 사시미 & 스시도 찾아볼 수 있다.
며칠 감기로 호되게 고생했기 때문에 나는 맑은 육수의 비프 우동을 선택하고 $3 추가해서 명란젓이 올라간 밥도 주문했다. 면발은 가는 것과 굵은 것 중 선택 가능한데 나는 굵은 면을 선호한다. 추가 금액 없이 라지 사이즈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육수와 국수가 좀 더 나온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잘 가늠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세숫대야만 하다. 더군다나 굵은 면발을 택했기 때문에 처음 나왔을 때는 무슨 창코나베 나온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명란젓이 나온 밥은 추천하지 않는다. 명란젓 하나 나오는 단순한 셋팅일 때는 진짜 신선한 것을 써야 하는데 (여기에 참기름도 한 방울 들어가면 금상첨화) 먹어보니 해동한 맛이 났다.
같이 간 동료가 시킨 것은 오야코돈. 점심에는 기본 미니 우동도 같이 나온다. 양도 작고 입맛도 짧은 동료인데 이건 맛있다면서 바닥까지 다 먹는 것을 보니 나도 다음에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스턴에 우동 맛집 옵션이 하나 더 늘어서 앞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