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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8일: 해외에서 주문한 케익 배달 서비스 '케익날다' 솔직 후기

보스턴돌체씨 2020. 4. 23. 09:22

서울에 맛있는 베이커리는 너무 많은데 배송을 해주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케익 전문 배달 서비스인 '케익 날다' 이다. 

 

후기를 몇 개 찾아서 읽어봤다. 체험단이 쓴 포스팅들이라는게 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전담 배송 기사가 있다는 점, 뚜레주르/파리바케트 외 다른 브랜드 케익 옵션이 있다는 것. 원하는 날짜에 케익 배송이 가능한 점도 다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배달 완료 후 인증샷 서비스가 있다는 것에 홀라당 넘어갔다. 

 

해외 거주자라면 반드시 확인하는 두 가지

1) 해외 발행 신용카드/페이팔 결제가 되는가?  2)보안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 없이 간편 결제가 가능한가? 

 

이 두 가지도 모두 가능하길래 한스케익 딸기 생크림 케익 (스몰)와 생익 축하 토퍼를 골라서 신나게 주문서를 넣었다. 

 

미국 동부 새벽 시간에 도착한 아빠의 카톡 메시지. 주문한 한스 케익은 흐트러짐이 없고, 토퍼 또한 손상없이 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몹시 까탈스러운 아빠도 케익 맛이 괜찮았다고 하는 것을 봐서는 신선한 생크림이 들어간 케익을 보낸 것 같아서 안심했다. 

 

 

 

"하지만 케익 날다 서비스를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물는다면 쉽사리 대답하기 어렵다. " 

첫째. 생일 카드 이름 오타 

 

입력한 메시지는 정확하게 들어갔는데 보내는 사람 이름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비회원 구매 주문을 했으면, 주문자 이름을 적거나 차라리 이름 칸을 비워두던가 해야하는데, 근본 없는 '김민수'라니?  케익이 갈 것이라고 미리 말해두지 않았으면 아빠 성격상 잘못 배송된 줄 알고 돌려보냈을 것이다. 

 

 

 

 

둘째. 배송 완료 인증 서비스 부재  

 

배송 메시지 란에 "해외에서 주문하실 경우 배송 메시지란에 반드시 연락 가능한 카톡 아이디와 해외 전화 번호를 남겨주세요" 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섬세한 배려에 감동받았다. 그래서 카톡도 남기고 핸드폰 번호도 남기고, 혹시나 해서 아이폰 방해 금지 모드 해제한 것을 두 번 확인하고 잠들었다. 

 

 

 

 

 

하지만 일어나서 확인해 보니 아무 것도 와 있기 않았다. 혹시 이메일로 보냈나해서 확인해봤는데 이메일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럴꺼면 왜 연락처 남기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너무 친절한 전담 배송 서비스라고 한결같이 말했는데...이래서 체험 블로그 후기는 필터링을 해야하는가 보다. 

 

생신/어버이날 등 해외 살기 때문에 챙겨드리지 못해서 마음 한 구석이 항상 불편하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사소한 것까지도 신경을 쓰인다. 나 같은 경우는 결제가 좀 불편하더라고 꼼꼼하고 섬세하게 챙겨줄 수 있는 개인 베이커리/떡집을 이용하는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개인 베이커리 하면서 페이팔 결제 오픈해두면 수요가 꽤 쏠쏠할 것 같은데 왜 하는 사람이 없을까? 이거야 말로 missed opport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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