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면 #블랙걸매직 까지만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소개
결혼 7년차 게이 커플이자 사업 파트너인 어데어와 제이슨의 갈등, 사랑, 일 중심으로 JSN 스튜디오 직원들도 등장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아무래도 볼거리가 많은 제이슨의 셀러브리티 스타일링이 더 많이 나오고 어데어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는 아름다운 결과물 위주로 보여준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더욱 민감해진 인종 차별, #BlackLivesMatter 에 관련된 내용도 마지막 화에 잠시 나온다.
#소요시간
시즌1, 8화, 매화 평균 35분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끊어보기가 쉽지 않다.
#시청포인트
-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보기 쉽지 않은 성공한 흑인 퀴어 커플이 주인공.
- 셀러브리티들과 일하는 화려한 모습 뒤에는 평범한 중산층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의 재능과 부단한 노력으로 성공을 일궈내는 과정. 이 과정 내에서 오랜 친구이자 직장 동료과 입장 차이도 가감없이 보여준다.
- 어데어와 제이슨 커플의 가장 큰 갈등이었던 아기 문제가 해결 되어가는 과정.
#등장인물
어데어: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슨: 셀리브리트 스타일리스트
카피아: 오퍼레이션 매니저이자 어데어의 오랜 친구
존: 스타일링 어시스턴트
멀린다: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블랙걸매직 (#BlackGirlMagic)
할리우드 셀러브리티 스타일리스트들 중에서 유색 인종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제이슨은 독보적인 존재이고 많은 흑인 셀러브비티들의 시상식이나 특별한 날을 위한 옷을 스타일링 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많은 편견과 힘든 시간을 겪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목소리 높여서 인종 차별적인 시선을 이야기하는 대신 제이슨이 1화부터 언급하는 것이 바로 #BlackGirlMagic 이다. 블랙걸매직은 #BlackLivesMatter 처럼 하나의 운동으로 2013년도 카숀 톰슨 (CaShawn Thompson) 에 의해 시작되었다.
#BlackGirlMagic 은 당시 미국 영부인이던 미셸 오바마가 Black Girl Rock Awards 수상 때 했던 연결에서 영감을 받아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흑인 여성 특유의 곱슬머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의미로 쓰던 태그는 점차 흑인 여성의 미적 아름다움과 힘, 업적을 바로 보자는 의미의 운동으로 전개됐다. 언론과 패션 업계가 바로 주목하기 시작하고 할리우드 대표적인 흑인 여성 배우들도 이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에피소드
실제 할리우드 흑인 여배우들의 시상식 스타일링을 하는 것은 화려하고 볼거리도 참 많았다. 실제로 옷 입고 악세사리 하는 과정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더욱 예민해진 인종 차별이 나오는 마지막 8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2018년 구찌의 가을/겨울 콜렉션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덮는 검정 스웨터에 입 주변에 큰 구멍을 내어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렸다. 이것은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한 '블랙 페이스'로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흑인을 비하하는 얼굴 모양이기도 하다.
이런 인종 차별적인 콜렉션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는 것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제이슨은 유망한 흑인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하여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에이바 듀버네이를 위한 특별한 주문 제작 드레스를 오스카 시상식에서 입힌다.
가장 화려하고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오스카 시상식의 레드 카펫에서 최상의 모습을 돋보이고 남들이 입지 못하는 꾸뛰르 콜렉션을 입고 입히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대의를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모습이 참으로 강렬하게 다가왔다.
사이 좋은 파워커플인 어데어와 제이슨의 갈등은 아기였다. 준비가 덜 되어서 망설이던 제이슨이었지만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결심을 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실제로 올해 (2020년)에 이들이 원한대로 흑인 남자 아기가 태어난다고 한다.
아기를 키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다.
어데어와 십년 지기 친구로 첫 직원이기도 한 카피아와의 복잡한 관계는 어떻게 풀었을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