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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국 다큐: 세 아내와 사는 남자 Three Wives One Husband

보스턴돌체씨 2020. 6. 25. 16:00

※문화 인류학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다큐이니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마음 준비를 하세요. 

 

#프로그램소개

흥미롭고 강렬한 인상을 받은 넷플릭스 미국 다큐멘터리 <세 아내와 사는 남자>는 근본주의 몰몬교 일부다처 가정 이야기이다. 이들이 사는 곳은 유타 주 사막의 로클랜드 목장으로 근본주의 몰몬교였던 밥 포스터라는 남자가 세간의 이목을 피해 세 명의 아내와 28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주하여 개척한 곳으로 현재, 약 100명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로클랜드 목장의 승낙과 협조로 약 1년동안 따라 다니면서 촬영했다고 한다. 

 

 

근본주의 몰몬교 17가구가 사는 로클랜드 목장 

 

 

#소요시간 

시즌 1, 4화, 매화 50분 이내 

 

#시청포인트 

  • 현재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문화 인류학적인 접근에서 보면 몹시 흥미로운 근본주의 몰몬교 일부다처 가정 이야기. 
  • 일부다처를 하는 것은 더 높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지상에서 하느님처럼 되다는 신박한? 생각. 자식을 많이 갖는 이유는 수없이 많은 사람을 동시에 돌봐야 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모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 남편이 다른 부인(여자)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 질투와 불안함을 느끼지만 그런 본능적인 생각을 극복함으로써 신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믿는 사고 방식/관점을 간접 체험. 

#등장가족소개 

총 17 가정이 살고 있는 로클랜드 목장이나 방송에 등장하는 것은 바로 두 아내와 함께 사는 포스터 가족과 세 아내와 사는 모리슨 가족이다. 

 

포스터 가족

로클랜드 목장으로 이주했던 밥 포스터의 아들이기도 한 이넉은 두 아내 카트리나와 릴리안과 함께 살고 있다. 촬영 당시 임시 8개월 차였던 릴리안은 중간에 출산을 함으로써 총 17명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는 이넉은 세 번째 아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구혼 상대는 촬영 당시 스물 다섯 살인 리디아 로즈. 

 

 

총 16자녀를 가진 릴리안 & 이넉 & 카트리나 

 

스스로도 일부다처 가정에서 자란 리디아는 이런 가정에 일원이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인터뷰에서 자기는 첫 번째 부인이 되는 것에는 진작 관심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이 가족들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냥 신기했다. 

 

리디아 로즈에게 청혼하기 전에 이넉은 두 아내와 모든 아이들을 불러놓고 의견을 물어보고 투표까지 한다. 하긴, 이런 과정을 거침으로써 그나마 평화롭고 순조롭게 서로 생활할 수 있는 것이리라. 결국 리디아 로즈가 세 번째 아내/엄마로 오는 것이 결정되고 이넉은 두 아내와 함께 프로포즈 반지를 고른다. 청혼을 받은 리디아 로즈는 생각해 볼 시간이 달라면서 떠나고 이넉은 가슴이 아프지만 현재 아내들과 가족에게 집중한다. 

 

모리슨 가족

포스터 가족의 이웃으로 옆 집에 거주하는 에이블 모리슨은 이미 세 명의 아내 (수지, 베스, 마리나)와 함께 살고 있다. 에이블의 집은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아내들은 각자 공간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 에이블은 매일 순서대로 집을 옮겨 다니면서 세 아내와 똑같은 애정과 시간을 할애한다.

 

에이블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두 번째 부인 베스와 세 번째 부인 마리나 사이의 갈등이다.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마리나는 신경이 몹시 예민해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져서 에이블이 다른 부인들과 있는 모습을 몹시 질투한다. 특히 베스와 보내는 날에 에이블에게 계속 전화도 문자를 한 탓에 베스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마리나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 

 

마리나가 출산하고 겨우 다들 안정을 찾는가 싶었는데, 에이블의 형인 벤의 사망으로 그의 두 아내를 가족으로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 소식은 세 명 중 가장 쿨한 수지마저도 힘들게 한다. 

 

포스터 가족과 마찬가지로 벤의 첫 부인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삼촌이 아빠가 되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왔다. 아이들이 다 눈이 동그랗게 되면서 이구동성으로 불편한 감정을 들어내고 에이블의 부인들의 멘탈이 털리고 기존 가정에 금이 가는 것을 보자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것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총 18명의 자녀를 둔 베스 & 마리나 &  에이블 & 수지

 

 

마지막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일부다처를 범죄하는 법안이 유타에 상정되어 조용하게 살던 로클랜드 목장 사람들도 나오게 되는 모습이었다. 이 법안이 통과가 되면 일부다처를 하는 남편과 아내들 모두 5년 징역을 살고 아이들은 위탁 가정에 맡겨질 뿐만 아니라 출소된 후에도 기존처럼 같이 살 수가 없게 됨으로써 모든 것이 붕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클랜드 목장 이외의 근본주의 몰몬교 공동체들에서도 모두 모여서 개인과 종교의 자유를 달라고 요구했고 법안은 이 날 통과되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촬영이 끝난 뒤, 이넉은 구혼하던 리디아 로즈를 세 번째 아내로 맞았다고 한다. 또, 방송에서 태어나는 모습이 나왔던 릴리안의 아들은 큰 화재로 인해 그만 아기 천사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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