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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국/인도 리얼리티: 메치메이킹 인디아: 중매를 부탁해 Indian Matchmaking

보스턴돌체씨 2020. 7. 26. 07:09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관혼상제에 관심이 많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인간 삶의 기본적인 통과 의례를 보고 경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메치메이킹 인디아: 중매를 부탁해>는 이런 나에게는 너무 흥미로운 콘텐츠라서 알람까지 신청해놓고 기다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쾌해서 이틀 만에 시즌 1을 정주행할 정도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요즘 미국에서 꽤 핫한 화제의 프로그램이 되었다. 급기야는 메치메이킹 인디아에 나온 참가자들 중 쏘울메이트를 찾아보는 버즈피드 퀴즈까지 나왔다.

 

Which "Indian Matchmaking" Character Is Actually Your Soulmate?

Are your stars aligned?

www.buzzfeed.com

주인공은 인도 뭄바이 최고의 결혼 컨설턴트 시마 타파리아 (Sima Taparia)이다. 당연히 실제 인물로 결혼 중매를 주업으로 하고 있고 개인 웹사이트도 존재한다.

 

Suitable Rishta

NRI Now a day’s Non Indian Resident or Indian Origin parents are looking for matchmaking through consultants for a simple reason i.e options. We as consultants give wide options in different cultures, societies, countries etc. Due to many failures of lov

suitablerishta.com

영국 대학원 시절 플랫 메이트들이 인도인들이라 그들의 파티에 자주 갔었던 기억들, 대학원 과정 중에 중매로 결혼을 한 친구 S가과 주고 받았던 이야기들이 새록 새록 다시 생각나기도 했다.

 

#소요시간 

시즌 1 에피소드 8 | 평균 40분 

 

#시청포인트 

  • 한국에는 사주 팔자가 있다면 인도는 점성학이라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사실이었다. 별자리 차트 보면서 애정/결혼운은 물론 궁합까지도 보는게 자주 나왔다. 
  • 외모 (피부색 포함), 키, 집안, 재력, 직업에 더불어 인도 어느 지방 출신인지까지 다 따진다. 문득 한국 듀오 결혼 정보 회사 같은 곳은 인도에 없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 관상은 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에만 한정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인도에서도 흔한 것인지 궁금하다. 

#등장인물 

시마 클라이언트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사람들만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시마 타파리아 

19살에 중매 결혼으로 만난 남편과 여전히 행복하게 잘 사는 시마 타파리아는 인도 뭄바이에서 유명한 결혼 컨설턴트이다. 인도에서도 자유 연애를 하지만 결혼은 집안끼리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중매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점성학자와 상담하는 시마 

메치메이킹 인디아에서는 고향 뭄바이 클라이언트와 같은 인도계를 만나고 싶어하는 인도계 미국인 클라이언트들과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서 클라이언트 집을 찾아 가고, 가족들도 다 만나고, 관상가, 점성술가들과 상담까지 하는 진정한 프로이다. 

 

아파르나 

아파르나는 첫 에피소드부터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텍사스 오스틴에 사는 변호사이다.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가족인 배우자는 자기 이상형에 완벽하게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파르나 때문에 시마는 백방서주하지만 그 누구도 성에 차지 않아하자 점성학자를 보내서 별자리 차트도 보게 하는 등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마도 아파르나의 취향을 더 많이 이해하면서 상대를 구해주지만 아파르나도 약간은 유연한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 보였다. 메치메이킹 인디아가 끝난 지금도 남자친구 없는 싱글이라고 한다. 

 

데이트보다 만나는 장소가 더 관심이 갔다. 오스틴에 갈 일이 생긴다면 아파르나 데이트 루트를 따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디아 

외향적이고 밝은 성격인 이벤트 플래너 나디아는 시마가 두 번째로 소개해준 남자와 꽤 잘 진행이 되어서 1호 커플이 되나 싶었더니 남자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 나디아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에 바람을 맞추기까지. 그런데 이 때 나온 나디아 친구들 중 한 명은 내 친구가 아닌가. 덕분에 보다가 깜짝 놀랐다. 

 

시카고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을 끝으로 시리즈 중간에 하차했는데 여전히 싱글이라고 하는 것 같다. 

 

프라듀만 

인도 뭄바이에 살면서 가족 비지니스인 보석업에서 보석 디자이너로 일하는 프라듀만. 키도 크고 옅은 피부색, 집안 재력과 빼어난 패션 센스까지. 인기가 많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인지 굉장히 까탈스럽다. 북쪽에서 오는 여자와 잘 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시마가 패션 모델을 소개시켜 주자 처음으로 좋아하면서 승마 데이트까지 한다. 

 

그런데 그 패션 모델과는 연결되지 않았고 싱글이라고 한다. 

약사이 

보스턴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뭄바이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 비지니스에서 일하는 약사이는 시즌 1에서 유일하게 속터지는 캐릭터였다. 결혼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데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서 여자들을 만나지만 왜 싫었는지 피드백을 주지 않아서 시마도 속 터져 하는게 보였다. 시즌 1에서 유일하게 커플이 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약사이의 약혼을 결국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 집 며느리로 기 센 약사이 엄마와 살기 힘들 것 같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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