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4주: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다

보스턴돌체씨 2020. 11. 8. 08:29

수요일 선거 이후로 계속 심장 쫄깃하게 하던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투표권은 없지만 현재 이 시점에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써 결과에 따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4년동안 폭주하던 트럼프가 재당선된다면 미국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크게 의심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일망의 희망이 보인다. 허나, 이 선거가 이리도 아슬아슬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고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변두리 취급을 받으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바이든 당선 소식이 나왔던 토요일은 날씨가 너무 화창했다. 반팔만 입고 나가도 하나도 춥지 않을 정도의 인디언 썸머 날씨. 주말이고 날씨도 좋고 바이든 당선 소식도 들리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나와 있었다.

 

차마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은 아름다운 보스턴의 가을 풍경이다. 지난 5년동안 출장 다니느라 이 아름다운 가을을 보지 못했다.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취소되어서 서운하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은 참 좋다. 

 

그래도 내년 이맘 때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신 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기를 소망한다. 

일요일에는 친구 S를 잠깐 만났다. 미리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같이 샌드위치랑 생강차를 픽업해서 근처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많이 이른 생일 선물도 받았다.  

 

처음 미국 왔을 때는 미국인들의 이런 자잘한 선물이 낯설었는데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에서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올해 생일도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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