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6주: 미국에서 한국으로, 해외 입국 자가격리 일주일

보스턴돌체씨 2020. 11. 21. 16:03

 

미국 동부 시간으로 한국 저녁을 살아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간다. 시차는 적응이 된 것 같지만 밤낮을 바꿔서 일을 하니 피곤함이 쉬이 가시질 않긴 한다.

 

섭취하던 음식물도 바뀌었지만 식사 시간 간격도 달라져서 위장이 예민하게 반응한다. 오랫동안 배가 아프지 않았던 것은 반복적인 일상의 영향이었나보다. 

 

 

다섯 번째 타로 덱으로 <초록 지붕의 앤>을 주문했다. <오만과 편견><작은 아씨들>에 이어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 고민이 전혀 되지 않았다. 100 세트 한정이고 리워드는 없다. 

 

펀딩은 성공했고 내년 3월 배송 예정이다. 빨간머리 앤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확인해보시길. 링크는 아래: 

Anne of Green Gables Tarot Deck

An illustrated Tarot Deck made by an Anne of Green Gables fan

www.kickstarter.com

자가 격리 중에 느끼는 것은 바로 가족 옆에 산다는 것의 고마움이다. 모든 것을 혼자 다 해결해야 하고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은 포기해야만 했는데 도와줄 가족이 있으니 너무 좋다.

 

거의 매일 들려서 집 반찬을 넣어주시는 숙모도 너무 감사하고 숙면을 취하라며 생강 쌍화차를 보내주는 동생도 있다. 주문하면 몇 시간 안에 도착하는 놀라운 쿠팡 로켓 배송으로 그동안 먹고 싶었던 단밤도 간식으로 주문했다.

 

이외에도 새벽에 아픈 속을 달래기 위한 작은 연두부 모음과 너무 먹고 싶었던 냉동 갈치도 동생이 주문을 넣어줬다. 

 

 

나가지 못해서 갑갑한 것보다 더 불편한 점은 바로 쓰레기를 버릴 수 없다는 점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도 미국과는 다르게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이라 좀 걱정스럽지만 자가격리 해제될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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