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째 감사일기
하나. 클하에서 익숙한 분들이 생긴 후로 소소한 방에서는 너무 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하지만 큰 방에서 손을 들고 질문을 하거나 코멘트 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웠는데 오늘 용기를 냈다. 헤이 조이스라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의 이나래 대표가 매주 토요일마다 오픈하는 클럽하우스 방에 두 번이나 무대에 올라갔다.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는 별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내향적인 나에게는 벽에 금이 갈 정도의 일이다. 현재 속한 기관 이름을 빌리지 않고 '나'라는 사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 것에 감사하다.
둘. 기대하지 않고 읽은 <만화로 보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서 생각지도 못한 수확을 얻었다. 결코 새롭지 않은 질문이 나오면 옛 성현들의 지혜에 답을 찾아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적용될 수 있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돈 지혜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
- 수입의 1/10을 저축하라
- 욕망에 우선순위를 매겨라
- 모은 돈을 굴려라
- 위험과 천적으로부터 돈을 지켜라
- 좋은 곳에 살아라
- 지금부터 미래의 생활에 대비하라
- 자신을 자본으로 최대한 활용하라
셋.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면 '해결'하는 것보다 '공감'하는 것부터 하자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미 알고 있지만 힘들어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은데 자꾸 나는 내 분수를 잊어버린다. 더불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배움을 구하자. 지금이라도 이렇게 애티튜드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넷. 1시간 파워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상쾌하다. 급히 처리할 일이 있다면 불가능했을텐데 무탈하게 보낸 하루에 감사하다.
다섯. 페잉으로 따뜻한 응원글이 도착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