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나누는 감사일기 5/16/2021

보스턴돌체씨 2021. 5. 17. 09:40

105번째 감사일기

하나.  연말에 사뒀던 단팥 캔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단팥과 비건 모짜렐라 치즈 조합을 생각했다. 약한 불에 또띠아를 올리고 단팥과 치즈를 올린다. 올린 치즈가 녹기 시작하면 반으로 접고 반대로 뒤집는다. 조금 더 노릇하게 구운 후 먹는다. 단짠단짠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덕분에 유통 기한이 다가오기 전의 단팥 캔을 사용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둘.  올해 첫 해먹을 개시했다. 땅에서부터 고작 20cm 올라갔을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초록, 파랑, 하얀색만 보이고 직립 보행을 하지 않는 느낌도 참으로 근사하다. 흔들흔들 움직임에 몸은 자연스럽게 맡기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었고 후드득 하는 비를 맞고 일어났다. 수요일 백신 맞은 후로 계속 안 좋았던 컨디션이 이제서야 조금 돌아오는 것 같았다. 

 

작년 코로나 시간에 해먹을 알게 된 것이 새삼스럽게 감사하다. 자연 속에서 하염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의 힐링이라는 것을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 


셋. 아침 타로 리딩은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타로 저널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부터는 저녁에 내일의 타로 리딩을 미리 할 생각이다. 빼곡히 적혀있을 타로 저널을 상상하면 일단 30일만 열심히 해봐야겠다. 

 

클하 100일 글쓰기 챌린지와 연결하면 어떨까? 꾸준히 글을 쓰게 하는 모티베이션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포트 그룹이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 

넷. 까마득하게만 느꼈졌던 5월이 절반 이상이 지났다. 이제부터는 너무 빠른 속도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고 연말을 맞이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전 같았으면 불안한 생각부터 들었을텐데..작년만큼 혼란스러운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니 제법 기운이 난다. 감사 일기를 쓰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훈련을 하는 효과가 조금씩 나는 것 같다. 

 

다섯. 백신을 맞은 팔이 다시 조금씩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백신을 맞았다는 것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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