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번째 감사일기
하나. Rebecca가 항상 하고 싶었던 널싱 공부를 하기 위해 이번 달 말에 그만둔다고 한다. 어린 아이 두 명을 키우는데도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서 꿈을 쫓는다고 하니 정말 멋지다. 항상 약한 소리만 하는 나와는 많이 달라서 크게 반성하게 된다. 나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둘. 스쳐지나가는 담는 트위터는 요즘 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었다. 그런 나의 트윗을 보고 상냥하신 분이 따뜻한 말을 건네주었다.
셋. 해외에서 자리 잡고 다양한 인간 관계로 일상이 적당히 채워지는 것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힘들어도 항상 돌아오는 항구같은 가족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보겠지만 더 이상은 힘이 든다. 올해 초 보스턴에서 유일한 친구였던 Sarah가 미네소타로 완전히 돌아간 것이 큰 충격이었던 것 같다.
넷. 2-3달 남짓한 일이다. 그동안 걸어 잠궜던 마음에 거의 보이지 않을만큼 작게 틈을 열어두었다. 근데 가늘고 투명한 민들레 홀씨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팔랑팔랑 날라왔고 조금씩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 어떻게 하지?
다섯. 9일 후면 7월이다. 하지만 서울에 가려면 아직도 5개월이 남았다.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인가 시간이 더 빨리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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