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나누는 감사일기 8/14-8/15/2021

보스턴돌체씨 2021. 8. 16. 23:18

194-195번째 감사일기

하나. 맥북 배터리 교환하러 갔다가 매장이 바글바글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텍스프리 주말이란다. 분명히 8월 마지막 주로 알고 있었는데 날짜가 중간에 바뀐건지 내가 착각을 한 것인지. 매장을 들린 김에 홈팟 미니를 구입했다. 

 

많은 기대 없이 샀는데 '방마다 홈팟 미니를 두고 싶다'라는 말이 이제 이해가 된다. 작고 예쁘고 소리도 너무 잘 들려서 몹시 만족스럽다. 

둘. 최대한 가벼운 이사를 위해서 과일을 2주 못 먹었다. 이사온 동네는 그로서리 볼 곳이 많지 않아서 그냥 트레이더 조에서 한 달치 장을 보고 리프트 타고 돌아왔다. 카트가 넘치도록 구입한 적은 처음이지만 장바구니는 5개 밖에 쓰지 않았다. zipcar를 빌려도 비슷한 가격이니 이 전략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셋. 이스트 보스턴에 사는 ㅈㄴ 씨와 오붓한 집들이를 하면서 동네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생에서 모국어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너무 신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는 것도 덤. 

넷. 텍스프리 주말 쇼핑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뒀는데 노트북도 수리 맡기고 페이셜도 하러 가느라 시간이 부족했다. 세일을 잘 하지 않는 생필품 2-3달치 사두곤 했는데 어쩔 수 없지. 첫 모기지도 내야하니 큰 소비를 하지 않은 점에서 감사하다. 

 

다섯. 예전 집에 있던 가구들을 최대한 활용해봤는데 수납장이 아니다보니 수납력도 떨어지고 공간을 낭비했다. 이케아에서 서랍장을 구입해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조립은 둘째치고 가는 것도 쉽지 않고 간다고 해서 작은 공간에 쏙 들어가는 것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대학생 때 투명한 플라스틱 서랍장을 두 개 쌓아서 사용했던 것이 생각났다. Muji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품절이기도 하고 텍스프리 주말이기도 해서 매장으로 달려갔다. 매장에서는 팔고 있길래 냉큼 집었고, 딜리버리는 개당 $15이라는 말에 리프트로 직접 날랐다. 

 

작아서 공간에 딱 들어갈 뿐만 아니라 깊어서 수납력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4번째 수납 서랍을 활용할지 아니면 환불할지는 생각해봐야겠다. 

(좌) 비포 (우)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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