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번째 감사일기
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registration 페이지 수정을 끝냈다. 이제 기본적인 준비는 다 끝났으니 사람들이 등록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gather town을 만들어야 한다. 잘 할 수 있겠지.
둘. 어제 커피에 이어 오늘 무알콜 맥주도 쏟았다. 아무래도 주의력이 분산되니 그렇겠지.
셋. 레이디 가가는 정말 천재인가 보다. 어쩜 재즈도 이렇게 잘 하는지.
그나저나 내년에는 10년 만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갈 수 있을까? 갈 수 있다! 아직 상심하기에는 너무 너무 이르다.
넷. 아침부터 Victoria 문자를 보고 짜증이 났다. 왜 Mary Ann과 Kati 와 셋이 하는 프라이빗 저녁 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꺼냈는지 모르겠고 그 때부터 방어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실 이런 모습이 자꾸 마음에 거슬려서 팬더믹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 하지만 먼저 연락오고 이사도 도와주고 해서 다시 관계가 좋아지는가 했는데 역시 거리를 두는게 맞는 것 같다.
다섯. 완성했다고 생각한 이력서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수정할 것이 나온다.
오늘 ㅅㅎ님과의 대화에서 테크니컬 라이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고 정말 호기심이 생겼다. 5년만 젊었더라면 (아마 5년 후에는 그 때라도 할껄이라고 말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인데 지금은 큰 관심 이외에는 접점이 하나도 없다. 고도로 성장한 기술 문명 ('테크')가 드디어 인문학을 만나게 되는 것인가.
그나저나, 지원서를 쓰면서 점점 주눅이 들어간다. 사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인데 말이다. 망하거나 합병될 리스크라고는 전혀 없는 탄탄한 직장이 있다는 것을 머리 속으로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세운 타임라인도 아직 300일 넘게 남았는데도. I have nothing to lose인 상황에서 anxiety attack이 오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란. 내 마음 컨트롤하는 것이 참 힘들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타임라인을 세우니 주말에도 할 일이 생겨서인가 허전함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동전이 양면을 가진 이유가 있다.
모닝 타로 리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