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국 생활/보스턴, 달콤쌉사름한일상

보스턴 Paint Nite, 그 두 번째 시간

보스턴돌체씨 2014. 12. 6. 13:30

작년 5월에 첫 경험 후, 이번에는 충분한 양의 페인트를 사용해야 한다며 시작했던 Paint Nite.

Paint Nite 은 Bar 또는 Pub 에서 술 한 잔과 함께 아크릴 물감으로 쉽고 간단하게 그림을 그린다. 한 번에 20-3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하다 보니, 시간을 보통 2시간으로 한정되게 진행한다. 정시에 시작해서 정시에 끝난다.

준비할 것은 전혀 없다. 주최측인 Paint Nite에서 아크릴 물감, 붓 3개, 팔레트(라고 쓰고 '일회용 접시'라고 읽는다), 캔버스, 이젤, 앞치마를 전부 마련해두기 때문에 그냥 가기만 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그 날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오늘 내가 간 것은 Enchanted Forest. 좀 어두운 느낌이라 별로였지만, 모두가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늘 밖에 없었기에 불만 제로.

Paint Nite 티켓을 샀기 때문에 Bar 에서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료를 사서 릴렉스를 하는 편이다. 진지하게 그림을 배우고 싶다면, 미술관이나 동네 컬쳐 센터에서 운영하는 수업을 찾아가는게 좋을 것 같다. 이건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곁다리로 그림도 그려보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시간이 되면, 그 날의 강사가 나와서 차근 차근 데모를 시작한다.

'바탕부터 칠할께요. 전 이렇게 어두운 파란색으로 시작해서 중간부터는 하얀색을 더해서 칠해줄께요' 등.

부담감 없이 그린다고 하지만, 다시봐도 정말 그림에는 소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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