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추위 끝에 갑작스럽게 보스턴에 봄이 찾아왔다. 물론 한 번정도 이상 추위가 있을것 같지만 S/S 옷장 정리를 끝냈다. 오래 입어서 보풀이 많이 생긴 옷, 여기저기 늘어진 스웨터, 찢어졌거나 고장난 원피스/치마, 사이즈에 맞지 않은 선물 받은 옷 등등에서 그래도 상태가 괜찮은 아이들은 도네이션 하기 위해서 정리했다. 작년에 과감한 F/W 옷장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인지 많이 나오지 않았다.
S/S 옷장 정리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 정리.
가디건이 많다. 재미있는 것은 모두 긴팔, 재질은 면, 옷 색상과 동일한 단추 색, 기장은 허리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블랙, 복숭아색, 형광 분홍. 구입한지 15년이 된 가디건도 3개나 된다. 앞으로는 기장과 재질이 다른 가디건을 사야겠다.
여름 원피스는 6개가 있다. 이 중 2개는 대학교 입학 기념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사주신 것으로 아직도 아껴가면서 소중하게 입고 있다. 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샀던 원피스 중 두 개가 비슷한 느낌의 가로 스트라입이다.
오피스용 치마 - 생각보다 치마가 많더라. 사실, 겨울용으로 두껍게 나오는 치마 몇 개를 제외하고는 일 년 내내 입는게 대부분 인듯. 올해는 그동안 아껴두기만 한 하얀색 치마를 열심히 입어줘야겠다.
화이트 셔츠도 2개 있는데, 기장이 짧아서 그런지 손이 잘 안 간다. 이번에 열심히 입고 정리해야겠다.
구입이 필요한 아이템
오피스
- 블랙이 너무 많다. 블레이저도 치마도 바지도 전부 블랙. 앞으로 네이비 위주로 골라야겠다. 치마는 좀 더 밝은 색이나 프린트가 있어도 좋을 듯.
- 베이직한 면 티셔츠가 부족하다. 라운드 넥으로 화이트, 블랙, 그레이 다 필요하다.
- 넉넉한 기장의 화이트 셔츠
- 트렌치 코트
- 사각형 스카프, 쁘띠 스카프
- 블라우스/셔츠 받쳐입을 스파게티 cami.
정장 자켓 안에 입을 sleeve-less
주말/휴일
- 프리미엄 진보다 저렴한 AE 레깅스 진에 손이 더 많이 간다. 핫딜 있을 때 하나 구입하기.
한여름에 외출용으로 구입했던 Gap 맥시 드레스의 목둘레가 너무 늘어져서 더 이상 단독으로 입을 수 없게 되었다. 올해까지 입고 정리하고 새로 하나 장만해야겠다. 단색이 좋을 듯.
홈웨어/트레이닝
- 이런저런 행사 때마다 받아온 반팔 면 티셔츠가 정말 많더라. 필요한 것은 고무줄로 된 반바지.
- 런닝 쇼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