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기에는 책보다는 매거진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3년 가까이 꾸준하게 구독하고 있는 매거진 3종.discounted magazine 이나 아마존 매거진에서 핫딜이 있을때에 신청하면 일년에 $5 내외의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구독이 가능하다. 물론, 여성 패션지는 조금 더 비싸긴 하다.
인스타일 (In Style): Time에서 발행하는 여성 패션 잡지. 한국에서는 중앙미디어가 라이센스를 가져와서 한국어판을 발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로컬 월간지였던 슈어를 더 좋아해서, 첫 1년은 e-매거진으로 구독해서 봤었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여기서는 여기 잡지를 봐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소개되는 브랜드도 다르고, 프로덕트도 다르고, 트렌드도 다르고.. 인스타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름처럼 스타일 '볼거리'가 가장 많기 때문. 보그처럼 월간지로써 정체성을 망각하고 책 행세하는 것은 딱 질색이다.
패스트 컴패니 (Fast Company): "혁신 기술, 윤리적 경제학, 리더십, 그리고 디자인을 중심으로 편집하는 세계 최고의 진보적인 독특한 비즈니스 미디어로, 가장 진보적인 비즈니스 리더에 대한 글을 쓰거나 리더들이 기고한다. 1995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에디터였던 알란 웨버(Allan Webber)와 빌 테일러(Bill Taylor)가 런칭했다." - 공식 웹사이트
핫한 테크놀로지 기업 소개, CEO 인터뷰 등이 분량이나 내용이 과하지 않다. 보통 과월호는 잘 보지 않게 되서 6개월에 한 번씩 정리하는데, 패스트 컴패니는 남겨두는 과월호가 꽤 된다. 그만큼 앞서가는 트렌드를 소개하기 때문에 나중에 봐도 괜찮다는 생각. 한동안은 인터넷 기사로 대신했는데, 역시 이건 페이퍼백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에 재구독.
애틀랜틱 (The Atlantic): 미국에서 오래된 월간지 중 하나로 1857년 보스턴에서 창간. 찾아보니 몇년 전 시사저널에서 훌륭한 소개 기사를 냈던 적이 있더라.
시사 저널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수준높은 교양지라서 단어 수준이 쉽지 않다. 아티클 하나 읽을 때, 5번 이상 사전 찾아가면서 읽는 경우도 꽤 되는 것 같다. 여기 심층 분석 아티클을 읽다보면, 진정한 저널리즘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참 많다. 주로 국제 외교, 미국 정치 등으로 특집 기사를 많이 내는 편.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는 40-50년 전, 폭넓은 주제로 발행했을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현재 상황으로는 계속 그 쪽으로 특화할 듯하다.제가 학교 다닐때, 50-60년대 애틀랜틱에 기고되었던 아티클들을 많이 나왔던 기억으로 구독을 시작했는데, 자꾸 손이 가지 않게 되어서 잠시 쉬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요즘 가장 탐내고 있는 매거진은 바로 HBR. 가장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구독료 딜도 무려 $99라서 계속 고민만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