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international student orientation 이 있었다. 참석한 학생은 약 50명 정도. 그 중에서 한국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세 명. 작년에는 한 명이었다고 하던데. 그걸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다.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나오기도 쉽지 않은 해외 생활에서 외국 친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며 영어 학습의 기회를 늘려야 하지 않냐는 것이 주된 이유인듯. 하지만 (누구나 마주쳐야하는) 졸업 혹은 작별의 시간 후에는 가장 많이 연락하고 도움이 될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한국 사람'이다. 같은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같이 다니는 무리들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같이 다니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항상 서운하다. 가장 기본적인 networking을 공중에 날리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
ⓒ BU dining service
◈ 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 ◈
미리 보내놓은 프로필 사진으로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 생각했던 것보다는 재미있었다.
뇌리에 남는 자기 소개를 하고 싶었지만, 3번째로 호명되는 바람에 당황해서 재미없게 하고 말았다.
◈ Introduction to the American classroom ◈
미국의 대학 수업들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준 시간. 딱히 새롭게 배운 것은 없었음.
가장 '안전한' 교수 호칭은 "Professor XXX"
◈ US Job search tactics for international students ◈
가장 관심을 갖고 있었던 시간. 몹시 긍적적으로 말해주고 싶어하던 노력이 역력히 들어났던 시간이기도 했다. 프레젠테이션 하는 사람들도 현지인들이니 아무래도 외국인들의 고충을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키워드: informational interview, networking
◈ Classroom simulation ◈
MBA 수업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case study를 가지고 연습해보았던 시간. 인터내셔널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훈련을 더 해야할 듯. 스피드도 물론.
그나저나, case study 가 진짜 case 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정말 비지니스에는 너무 무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던 시간.
◈ 2nd year panel discussion and Q&A ◈
첫 날의 Job search 와 사뭇 다르게, 현실감있게 다가왔던 시간. 이들은 취업은 고사하고, 인턴쉽을 갖는다는 것도 생각보다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 1월부터는 인터쉽을 위한 원서 접수를 해야한다고. 그렇다면 12월에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인데. 쉽지 않겠다.
◈ Fenway Park tour ◈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딱히 집중할 수가 없었던 투어. 레드삭스팀의 고향인 팬웨이 파크 투어.
◈ Social ◈
팬웨이 파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펍에서 있었던 소셜. 음료 한잔과 음식이 제공되었다는 점에서 일단 몹시 만족. 맥주 한잔에 갑자기 혀가 풀리면서 인도 및 중국 아이들과 활발한 대화를 시작. 그나저나, 어딜 가나 항상 인도와 중국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친해지는 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