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우공이산 프로젝트

나에게 있어 외국어란

보스턴돌체씨 2019. 1. 13. 10:01


(source: smithsonianmag.com)

새해 첫 주말, 친구 H 와 오랫만에 신나게 세 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때부터 현재 미국 생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간 스펙트럼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고맙고 참 소중하다. 나와는 참 다른 성향을 가진 친구라 대화를 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항상 너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곱씹어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외국어였다. 요즘 스페인어를 배운다는 즐거운 목소리에 비록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전화선 건너로 신나하고 있었을 얼굴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었다.

나도 신년 목표에 항상 외국어가 들어가긴 하는데. 왜 나는 H처럼 즐거워하지 않는 것일까? 넣기는 하지만 왜 매년 말이 되면 한 해가 또 그대로 지나갔다는 찜찜하고 무거운 마음을 넘어선 짜증까지 나는 것일까.

2019년 목표에도 있듯이 향상이 없었던 가장 큰 문제는 1) 어떻게 더 나아질까 분석하고 전략을 짠 것이 아니라 그냥 열심히 무작정 시간 투자만 했던 것 같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는 근근한 일상을 이어가는 것도 힘든데, 결과가 금방 나오지도 않고, 향상된다는 느낌도 받기 힘든 외국어 공부. 2) 외국어 학습의 성공 (목표)가 부족했다는 것도 반성 포인트. 

만약 내가 네덜란드어과를 그대로 다녔으면 어땠을까? 중간 학점으로 겨우 겨우 졸업했겠지만 그래도 외국어 학습을 어떻게 골고루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나만의 개념 틀을 잡지 않았을까.

나에게 있어서 외국어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혀주는 도구이며,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 내가 그나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무기이다.

유투브로도 가르쳐주겠다는 비디오들이 넘쳐나는데 나는 촌스럽게도 수업을 찾고, 책을 보며, 종이에 써봐야 한다. 2019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어볼까 한다. 특히 태국어.

2019년 목표 에 들어간 외국어들:

  • 중국어: 두 번이나 실패한 112 수업 끝내고 싶다.

  • 태국어: 오오- 하는 서프라이즈 효과를 노린다. 이건 11월까지만.

  • 일본어: 말할 때 두근 두근한 느낌이 없어지는 것. 원어민 회화를 해야할 것 같다.

  • 영어: 생활과 직결된 문제라 항상 가슴 속 큰 짐이다. 크고 천천히 말하고 미리 말할꺼리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별표 찍어둔 글 모음:

  • Thinking in foreign language makes decidions more rational : 외국어로 의사결정 하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본능적으로 체득한 모국어로 생각을 하면 본능이 크게 관여한다는 분석.

  • 32개 언어를 구사하는 남자

    • "운동이랑 마찬가지죠. 외국어 하나를 익히는 데 성공하면 그 다음은 더 쉬워집니다."
    • "Ikonomou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학습법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하루 15분, 일 주일에 6~7일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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