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레스토랑에서부터 허름해보이는 길거리에 있는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까지 있는 홍콩은 하루에 다섯 끼를 먹어도 부족할 정도이다.
하지만 내가 홍콩에 가면 꼭 먹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딤섬이다. 딤섬은 대표적인 광동 요리 중 하나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새우, 돼지 고기 등이 들어가서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샤오룽바오, 사오마이도 있고, 커스터드가 들어가 있어서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등 재료 선택이 굉장히 자유롭고 광범위하다.
이번에 간 딤섬 전문집인 얌차(Yum Cha)는 먹기 아까운 귀여운 디자인 딤섬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홍콩에 지점이 여러 개 있지만 내가 간 곳은 바로 센트럴 지점이었다.
블로그/인스타그램 등에 워낙 소개가 많이 된 곳이라 식사 시간에 번잡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초반의 인기가 많이 빠진건지 평일 점심 시간이라 그런건지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메뉴판과 주문판을 내어온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비주얼이라 먹기가 아까울 정도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옛말처럼 맛에 대한 기대는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없어졌다. 나중에 홍콩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예쁜 디자인으로 한 번쯤 가보지만 그 후에는 안 가는 곳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곳이라고 말해준다.
맛은 실망스러웠지만 너무 귀엽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사진을 남겨본다. 이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무지개색 사오마이였다.
디자인 딤섬이 나오면 젓가락으로 쿡 찔러서 "꾸엑"하고 나오는 인증샷이 많길래 나도 한 번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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